2010. 12. 12. 00:57ㆍ99%서민 희망찾기/진보정당
송년회가 시작됐다. 2010년 경인년 호랑이해가 저물고 있다.
12월 10일 저녁 마산 어시장 횟집에서 민주노동당 마산당원 송년회가 조촐하게 열렸다.
한나라당의 예산 날치기 사태로 의회민주주의가 실패한 MB정권의 겨울공화국은 절망적이다.
전쟁보다 더 불안한 게 MB란 여론이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당대표를 비롯 야당 국회의원들이 폭행당하고 끌려나오는 정국은
흡사 박정희 유신정권 말기 79년 YH사태, 80년 전두환 군사정권의 폭거를 연상케 한다.
야당이 서울광장에서 시국농성에 들어갔고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 규탄 국민대회, 도민대회 등이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다.
한가롭게 송년회 하기가 참 미안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모처럼 마산의 지회장, 분회장, 당원 및 문순규 송순호 창원시의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3년만에 나타난 당원도 있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참석한 당원도 있었다.
서명순 부위원장의 열정적인 사회로 각자 2010년 소감을 밝히는 순서도 가졌다.
나에게 가장 인상깊게 남아 있는 당원은 도원호 삼진 구산면 지회장이다.
80년대 중반부터 알게 된 그는 목발을 짚고 농민운동 민주화운동 진보정당 운동 등
마산창원 지역사회의 민주화와 민중해방을 위해 헌신한 분이다.
그런데 이날 만나 보니 아예 양다리가 없어져 버린 게 아닌가. 그 몸으로...
따님인 당원과 함께 당원 동지들 얼굴을 보러 흔쾌히 달려오신 것이었다.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도 있었으리라. 옛날 생각이 나서...
87년 6월 민주항쟁, 7~9월 노동자대투쟁이 생생하게 되살아왔다.
다음날 아침에 전화가 왔길래 휴대폰 통화를 누르니...
아, 님을 위한 행진곡..노래소리만 힘차게 울려퍼졌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걸어온 도원호 지회장의 한생을 어찌 섣불리 말할 수 있으랴.
내서에서도 이부옥 장애인위원장, 유해춘 당원 등이 와서 반가웠다.
내가 속한 석전동분회에서도 차승진 지회장, 김지현 당원 등이 참석했다.
한 사람씩 민주노동당은 나에게..소감을 발표하며 인사나눴다.
당의 앞날이 우려된다는 것에서부터 시의원 당선돼서 기쁘다까지
마산당원들 각자 한 해를 보내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하였다.
장소가 좁은 탓에 사회자 뜻대로 따라주질 못했진만 의미가 있었다.
중간에 민주노동당을 위하여~ 건배도 하면서 어시장의 밤은 깊어갔다.
여성당원 한 분은 '사랑으로' 노래로 소감을 대신해 인기였다.
배성무 조직부장이 겸손한 몸짓으로 당원들에게 인사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처럼 마산당원들이 함께 어울리기란 쉽지가 않다.
한국산연지회 당원은 일본원정 본사면담이 무산됐다고 한다.
그 시각 야간근무를 하는 당원들도 있어 참석치 못한 이들도 있다.
하필이면 번잡한 어시장 횟집을 송년회 장소로 왜 택했을까?
어디 회의도 할 만한 공간을 빌려 1부 안건 토의, 2부 송년 이렇게 하였더라면...
하긴 마산의 중심상권이자 재래시장인 어시장도 뜻깊은 자리였지만.
그나저나 당으로선 어려운 시국이고 당원들이 분발해야 할 때다.
마창진 통합으로 마산이 창원시위원회로 확대 개편되었다.
마산에 지회, 분회 조직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마음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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