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양이들의 죽음 앞에서
2010. 5. 25. 03:19ㆍ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4부·오월, 내 마음의 순례길에서
어느 고양이들의 죽음 앞에서
고양이의 눈빛이 애처로워
내 마음 슬프게 하네
집에 돌아오면 반기더니
어린 야옹이들 젖을 먹이며
날렵하게 뛰어다니던
영리한 검정이 떠나갔구나
비가 쏟아지던 밤 고통으로
몸부림치다 문 밖에서
쓰러져 간 고운 생명이여
목줄 감긴 길고양이 어미를
통조림 사다 주며 기른
지난 날도 작은 추억인가
검정이를 낳은 어미도 죽어
텃밭의 풀대를 꺾어서
한데 고이 덮어 주었어라
'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 > 4부·오월, 내 마음의 순례길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바람은 우리 가슴에서 분다 (0) | 2010.05.29 |
---|---|
바꿔봐야 진정 주인을 안다 (0) | 2010.05.27 |
비 오는 날 임도를 걷다 (0) | 2010.05.24 |
빗 속의 노무현 미소짓다 (0) | 2010.05.23 |
블로그공동체 뒷풀이에서 (0) | 2010.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