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임도를 걷다

2010. 5. 24. 03:34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4부·오월, 내 마음의 순례길에서

 

 

 

비 오는 날 임도를 걷다

 

 

모처럼 가포 바다를

볼 수 있으려니

은근히

가슴 설레였건만

 

아침부터 비가 오니

월영마을에서

청량산 가는 길

임도 따라 걸어라

 

아카시아꽃 흩날린

마라톤 코스

푸른 숲이

길손을 반겨맞네

 

옛스런 정자에 올라

뿌연 비안개

피어난 풍경을

내 가슴에 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