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창원시 청사 마산유치 왜?

2010. 5. 20. 01:05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마창진 통합에 따른 갈등>은 예견된 일이었다. 주민투표를 거치지 않은 졸속통합은 원천무효임을 선언하고 소송까지 제기하는 지경까지 왔다. 이것은 마산, 진해의 정체성 혼돈과 상대적 박탈감이 단지 자존심 대결이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애초 지원시책은 온데간데 없고 행정력 낭비, 세금부담 가중 등 폐단이 거론되고 있다. 야당,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마산, 진해 시민들이 통합창원시에 대한 불만을 갖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그리고 6.2 지방선거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자리에 도의원, 시의원 예비후보들이 함께 한 것은 이를 잘 말해준다.

 

비단 통합시청사 문제뿐 아니라 사전에 충분한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원초적 잘못에 기인하는 갈등 요소들이 계속 표출될 것으로 본다. <통합청사 마산유치 범시민운동본부>가 5월 19일 오후 3.15의거탑에서 개최한 촉구대회가 마산시민들의 이러한 정서를 대변해 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다. 통합 찬성편에 섰던 시민들이 급기야 통합의 배신감을 맛보며 통합시청사 마산유치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물론 단체장 치적용 등 비판여론도 없지 않다. 그러나 오는 7월 출범하는 통합창원시를 바라보는 마산, 진해 시민들의 상실감은 차라리 분노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