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데이! 상인 시민 힘을 합쳐^^

2010. 5. 10. 01:13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마산의 아구찜을 널리 알리고 상권회복을 이루기 위해 제정된 아구데이인 5월 9일, 오동동 아구거리에서 2번째 축제가 열렸다. 아구찜 상인들, 시민들, 문화예술인들이 힘을 합쳐 올해에는 꽤 규모있게 치뤄졌다. 오후 2시~ 오후 9시 장시간 프로그램을 갖춘 <아구데이 축제>는 휴일이지만 행사가 진행될수록 문화의 거리 천막과 무대 앞에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통합창원시 출범, 6.2 지방선거와 맞물린 시점이라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도는 높은 편이었다. 다만 졸속통합으로 인한 마산의 정체성, 세금부담 가중, 통합 인센티브 미미 등 고민에다 창동 오동동 중심상권의 침체를 생각하면, 즐거워야 할 축제장에 가는 마음이 썩 내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내 고장 마산의 대표적 음식인 아구찜을 지역민의 사랑은 물론이고 타지역으로 전파하기 위한 상인들의 노력은 축하할 일이었다.

 

 

 

 

 

이날 천막이 붐볐는데 아구찜 , 생 탁사마 막걸리가 인기를 누렸다. 서로 인사를 나누며 <아구데이, 6.2 지방선거 등 화제>가 안주거리였다. 선거철인지라 각 후보진영에서 공손히 건네주는 명함도 받았다. 경남도지사, 통합창원시장, 통합창원시 도의원 시의원, 경남도 교육감 교육의원 예비후보 등 얼굴도 보였다. 무소속 후보들도 부지런히 명함을 건넸다. 자연스레 무소속 바람, 야당 바람 얘기도 나왔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야권단일후보, 문성현 통합창원시 야권단일후보를 비롯해 한나라당 공천이 사천이라며 반발하는 무소속 김용한 도의원, 이승일 시의원 등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연대도 입에 오르내렸다.

 

 

 

 

본행사가 시작되면서 맨 앞자리에 함께 앉은 경남도지사 한나라당 비후보 이달곤, 경남도지사 야권단일후보 김두관 두사람에게 일제히 카메라가 집중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라이벌인 두 예비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할 때 모두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성숙한 마산시민>의 모습답게 각 후보진영을 따뜻이 맞아주었다. 어디까지나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니 명함도 받고 얘기도 들어보고 열심히 하라고 인사도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짧은 대화이련만 시민 한 사람 한 사람과 토론을 벌이는 문성현 통합창원시 야권단일후보 진영의 마음씀씀이가 인상깊었다. 곧이어 축하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아리랑 민요, 대북 공연, 가야금 연주, 심청가 판소리, 댄스공연, 시민 노래자랑 등이 흥겨운 축제마당의 분위기를 띄우며 계속되었다.

 

 

 

마칠 무렵까지 무대와 천막을 오가며 <아구데이 행사>를 카메라에 담았다. 마산토박이라 아는 얼굴들도 많이 만나서 막걸리도 한잔 마셨다. 맑은내일 회사에서 협찬한 생탁 탁사마 맛이 좋았다. 작년 이맘때 아구데이 선포식과 아구찜 시식회를 한 첫 행사와 비교하면 상인, 시민 단합도 잘됐고 무대공연, 천막 먹거리도 풍성한 편이었다. 물론 마산의 명물 아구찜이 일찍 동이 나 아우성이 일긴 하였지만 어디까지나 시식인 것이다. 그래서 저녁때는 천막을 정리하고 문화예술 공연에 시민들이 쏠리게 되었다. 어느 고장이라도 관광차 들르게 되면 그 지방 고유음식, 특산물을 찾게 마련이다. 과연 아구찜이 이번 아구데이 행사를 통하여 외부관광객을 오게 할 정도까지 효과를 낼 것인가는 미지수다. 범시민적 관심과 참여를 높여내며 이 행사가 지속되도록 마산의 힘과 지혜를 모아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