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밭 추억마저 빼앗기겠네

2010. 4. 29. 01:06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4부·오월, 내 마음의 순례길에서

 

 

 

 

청보리밭 추억마저 빼앗기겠네

 

 

보리밭을 갈아엎는 농심이여

하늘도 이토록 무심한가

봄장마에 올 농사를 망치나

 

배추 양파 배 딸기 수박 참외

복숭아 토마토 버섯까지

습해 냉해를 입게 되었거늘

 

농정은 어딜 가고 4대강에만

열올리며 혈세 쏟아붓는

정부는 농가대책 외면하네

 

냉가슴 앓는 농민의 분노여

오늘 또 다시 비가 오면

청보리를 갈아엎어야 하나

 

농업재해보상법 제정하라고

외치는 소리 쟁쟁한 땅에

기상이변 구제역 끝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