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경남후보 55인 선출대회에서^^

2010. 4. 17. 10:1399%서민 희망찾기/진보정당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2010 지방선거 <경남후보 55인 선출대회>가 4월 16일 오후 8시 창원 한국공단전시장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MB정권의 독주에 제동을 걸 견제론이 팽배한 가운데, 경남지역에서 오는 6.2 지방선거에 출마할 민주노동당 공직후보 55명의 출정식에 강기갑 대표와 권영길 국회의원, 경남 전 지역 예비후보들을 비롯해 지지자, 가족, 당원 등 2천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축하를 보냈다. 이번 선출대회는 진보대통합과 반MB선거연합을 통한 민주노동당 2010 지방선거 승리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는데 서민대표 민주노동당이 앞장설 것을 선포하는 자리였다.

 

 

 

천안함 희생자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공직후보 선출대회>는 "경남의 희망 민주노동당은 가능합니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힘찬 결의 속에 진행되었다. 경남지역 21개 시군에서 달려온 당원들의 얼굴을 보자 무척 반가웠다.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후보출정식을 치루니 모두에게 큰 힘이 되었다. 보니 영판 서민 얼굴들이고 아이를 데리고 온 여성당원들도 꽤 있었다. 나름대로 진보의 한길을 꾸준히 걸어온 생의 흔적이 엿보였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예비후보, 조형래 경남도교육의원 예비후보도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

 

 

<축사>를 이병하 경남도당위원장, 강기갑 당대표, 권영길 국회의원, 강병기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해 주었다. 특히 강기갑 대표는 55명 선출후보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승리해서 돌아오라"며 격려를 보냈다. 최근 반MB연대를 성사시켜 야권단일후보로 나서라는 국민적 요구가 거세고, MB정권 심판을 위한 진보야당세력연합 움직임이 이곳 경남에서활발하다. 그런데 천안함 참사로 4대강, 정리해고, 무상급식, 민주주의 후퇴, 강산 관광 등 현안이 묻혀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없잖지만, 민생 복지를 중심으로 한 선거쟁점이 4대강, 무상급식 등 이슈로 급부상한 실정이다.

 

  

 

민주노동당 행사는 <문화공연>이 수준급이다. 노동자 서민의 열망을 담아낸 노래, 몸짓, 촌극 등 순서가 되면 참석자들은 대번에 신명이 나서 박수를 치며 함께 덩실 춤도 춘다. 강병기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를 테마로 한 서포터즈 '강사랑'의 노래와 율동에 모두 웃음꽃이 피었다. 이날 강병기 선출후보는 한나라당의 낙하산 공천을 구시대적 작태로 비판하고 천안함 사태를 악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란 점도 아울러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공단전시장 대강당에 사진도 큼직하게 내걸렸고 다음카페 팬클럽 플랑카드, 심벌 피켓도 등장해 경남도당의 각별한 노력을 실감케 하였다.

 

 

 

계속해서 춤패 '출'의 축하공연도 선보였다. 두 개의 문화공연은 선거유세때 대중 앞에서 펼칠 흥겨운 로고송, 율동으로 생각되었다. 창의력도 좋고 전달력도 뛰어나 시선집중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 각 지역위원회 당원들이 풍선막대를 흔들며 장단을 맞추니 더욱 <신나는 출정식>으로 되어갔다. 그리고 민주노총, 전농, 전여농 경남본부 대표들이 무대에 등장해 축사를 하였는데 참 감명깊게 들렸다. 출정식에 바치는 헌시, 헌사였다. 아직 선출후보들의 등장 순서가 남아 있었지만 이미 분위기는 6.2 지방선거에 전 당원, 가족, 지지자 등의 힘을 하나로 모아나가는 열기로 가득하였다.

 

 

 

또 오랫만에 '가자 노동해방' <깃발춤>을 보게 돼 반가웠다. 작업복 차림으로 참석한 당원들과도 안부인사를 나눴는데 이 노래를 모처럼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쌍용차, 대림자동차, 한국타이어, 삼성반도체 등 수많은 노동현장에서 정리해고, 산재 직업병으로 고통받는 이 땅의 노동자들의 심정을 딱 대변하는 노래라 할 수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 사업장에서 많이들 와 주었다. 이날 경남후보 55인 선출대회는 4월 7일 창원 컨벤션센터 강당에서 개최된 통합창원시 후보선출대회에 이어 두번째다. 강기갑 대표는 사천의 기적이 경남 전역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격려의 말도 남겼다.

 

  

 

 

드디어 <민주노동당 경남후보 55명>이 무대에 오르는 순서가 왔다. 환호성이 울려퍼지고 축하의 꽃다발이 안겨졌다. 그동안 선출후보들은 얼마나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 민주노동당과 노동자 서민을 위해 애써 왔던가. 모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자랑스런 우리의 후보들을 맞이하였다. 문성현 통합창원시장 선출후보가 대표로 인사를 하였다. 거제시장 예비후보, 장애인비례후보 등을 특별히 격려한 다음 앞줄 뒷줄 자리를 바꿔 선출후보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6.2 선거의 승리를 다함께 안아오자고 결의를 밝혔다. 당 깃발이 힘차게 휘날리자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물론 선출후보 소개순서였지만, 또 하나 인상깊었던 프로그램은 각계각층의 바램를 영상메시지로 전하는 <민심의 소리>였다. 노인회관의 한 할머니는 "민주노동당은 우리 아들이다"라며 감동적인 말씀을 남겨주었다. 중소상인, 주부,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여성, 비정규직, 전문직 등 실로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무척 좋았다. 역시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인 민주노동당이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품새가 여타 정당과는 판이하였다. 민심이 요동치는 작금의 시대상황에서 과연 진보야당세력이 똘똘 뭉쳐서 99% 국민들의 열망을 실현시킬 것인지는 오로지 선택에 달렸다.

 

  

 

<강병기 경남도지사 예비후보의 결의>가 열정적으로 끝나고 이어진 '아름다운 청년' 노래패의 축하공연을 마지막으로 이날 행사는 막을 내렸다. 노래패의 힘은 노래만이 아니었고 희망슬로건을 제창하며 선전해내는 솜씨도 보통이 아니었다. 막판에 온 힘을 한데로 모아 승리의 다짐을 하는 한마당이었다. 2시간 동안 시종일관 신명넘치고 결의에 찬 경남후보 55인 선출대회였던 것이다. 마치고 강기갑대표와 기념촬영을 하는 후보들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왔다. "이겨라! 민주노동당~ 경남의 희망 민주노동당은 가능합니다"라는 이날 대회의 슬로건이 나의 심장에 고동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