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계 수채화가 창원상공회의소 초대전에서^^

2010. 3. 18. 14:15지역 문화행사 소식/그림이좋아

이번 <조현계 화백 수채화 초대전>은 기업메세나 운동의 일환으로 창원상공회의소 챔버갤러리에서 2010년 3월 17일(수) 오전 11시 오픈식~ 4월 16일(수) 기간에 제2회 초대전을 열게 되었다. 꽃피는 봄날의 수채화가 고운 추억처럼 듬뿍 배여나는 전시회 개막식이 3월 17일 오전 11시 30분에 많은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창원상공회의소 최충경 회장을 비롯해 창원공단 기업인들과 동서화랑 송인식 관장, 김대환 화가, 람사르경남재단 박진해 대표이사, 춤패 출 박은혜 대표 등 예술인들이 축하해 주었다. 예술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후원을 하기 위한 기업메세나 운동은 "감성경영" 시대를 선도하는 도내 상공인들의 노력의 산물이다. 전업예술가들에게 무척이나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그의 <풍경 수채화>를 보고 있으면 심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풍경 하나에 혼신의 정열을 쏟아 화폭에 담아낸 자연의 미는 정말 아름답다. 일상적인 풍경인데도 이렇게 화가의 손을 거치면 예술이 되는 게 신기할 정도다. 붓 터치가 워낙 섬세해 아련한 추억까지 실린 둣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경인년 새해 새봄을 활기차게 맞이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전시회 기획 의도도 좋았다. 최충경 회장, 박진해 대표이사의 축사에서도 알 수 있듯 그의 작품은 산들강 현장에서 바람소리, 물소리, 햇볕, 공기 등을 고스란히 담아낸 역작들이다. 감성경영을 주창한 최회장의 각별한 마음씀씀이가 이렇듯 지역 문화예술계에 큰 힘이 되고 있었다. 챔버갤러리는 참으로 아담한 전시장이었고 공간이래야 열서너 점 걸 수 있었지만 얼마나 귀중한 만남의 장소였던가.

 

 

 

<조화백>은 드물게 폭설이 쏟아진 3월 초순 마산의 무학산에 올라 눈 덮인 산을 화폭에 담을 정도로 열정이 뜨거운 사람이다. 현장에서 공들여 그림을 완성하고 나면 기가 쑥 빠져 수척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 자신도 넉넉치는 않지만 어려운 후배를 보면 남모르게 도움을 주기도 하는 따스한 정을 가진 화가이다. 바다, 꽃, 산, 들, 섬 등 이 어우러진 봄날의 풍경 수채화에 깃든 예술혼은 고호의 타오르는 해바라기 열정을 연상시켰다. 이날 개막식은 참 따뜻한 분위기에서 그의 작품 해설도 듣고 축하의 마음도 건네 모두의 얼굴에는 꽃향기 실린 봄바람이 불었다. 도내 기업 현실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이처럼 창원상공회의소 1층에 자그만 갤러리를 만들어 도서와 함께 휴식공간으로 가꿔놓으니 한층 기가 살아나는 것 같았다. 

 

 

 

또 한 가지 <창원상공회의소 챔버갤러리>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이은진 지식컨설턴트의 조현계 화백 수채화 작품에 대한 명쾌한 해설이 이루어져 이해를 도왔다는 점이다. 보고 느낀 바를 진솔한 감상평으로 소개하는 품이 예술작품을 친근하게 만들어서 좋았다. 물론 조화백 작품은 난해하지 않지만, 약간의 해설이 있으면 더욱 애정이 가게 마련이다. 개막식장에서 조화백이 직접 창작 동기와 작품에 얽힌 얘기도 들려줘 다들 경청하며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강재현 변호사 등 개인적으로 아는 얼굴들도 만나 반가웠다. 그리고 조성제 원광건설 대표와 인사를 나누었는데 사업가이면서도 사진작가, 시인이기도 해 놀라웠다. 앞으로 한 달간 일정으로 전시회가 열리는데 틈나는 대로 많은 이들이 보아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