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답사길에서 내가 느낀 것은

2010. 3. 15. 16:21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3부·눈물젖은 낙동강을 노래하며

 

 

 

궁궐 답사길에서 내가 느낀 것은

 

 

마산에서 서울로 한강을 넘어

저 인왕산 아래 비원서린

경복궁으로 답사를 떠난 날

 

나라를 빼앗겨 수모를 당하며

명성왕후도 적들의 손에

무참히 살해된 그곳에 서니

 

강도 일제의 조선총독부 헐려

지금은 흔적 없어도 분명

조선독립의 총소리 들려라

 

왕들의 궁궐이야 뭐 대수랴만

문화유산을 찾는 한너울은

눈빛 반짝이며 걸음 옮기네

 

수원 화성행궁에 깃든 숨결은

인조의 실학사상 탕평책이

못 다한 개혁의 한처럼 살아

 

비내리는 성곽에 올라 마주친

화포를 어루만지는 심사여

조선왕조의 비운을 곱씹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