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너울우리문화사랑회 운영위에서 느낀 것^^

2010. 1. 29. 03:06산행기/답사·산행·동문

경인년 새해 한너울우리문화사랑회(http://cafe.daum.net/64woori?t__nil_cafemy=item) 첫 답사를 경북 영주 부석사 일원으로 흰눈을 밟으며 잘 다녀왔다. 회원들 모두 보고 느낀 만큼 얻는 바가 적지 않다. 문화유산 답사 열풍은 1995년 이후 대학가에서 "생활문화운동"이 한창 불붙을 무렵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전통찻집, 우리 옷, 우리 민요, 풍물 등과 함께 잊혀질 뻔하였던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고조되었던 것을 기억한다. 혹자는 분석하기로 이러한 우리문화 바로알기 운동의 활성화는 바로 한국 민주화운동의 외연이 확대된 것으로 보기도 하였다. 그러다 2천년 들어서 열기가 식었다가 요 몇년 사이에 다시 평범한 시민들을 중심으로 한 답사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문소양을 갖춘 문화유산해설사도 등장해 시군 문화관광과와 협력해서 답사 안내를 도맡기도 한다.

 

 

 

 

<마산창원 지역>에서는 한너울이 3년 이상 꾸준하게 견문을 넓히는 답사모임을 운영해 오고 있으니 정말 자랑스럽다. 현재 한너울 카페 2백여 회원 중 1백여 마창진 회원들이 주축이 돼, 왕구상 회장을 비롯한 7명 운영위원들의 수고로 온오프라인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다. 정기답사, 월례회, 송년회 등에 함께 해 보니 참으로 따뜻한 인간미가 흐르고 배울 것도 많은 모임이란 걸 깨닫게 되었다. 왕회장의 열정적인 문화유산 해설, 답사지 영상물 상영, 온새미로 소식지 발간, 카페 관리 등을 생각할라치면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로 열성이 대단하였다. 마음을 젊게 가지며 참여하는 남녀 직장인 회원들이 대다수라 분위기도 아주 화기애애한 편이다. 약간 적자가 난다 한들 툭 털고 다시 시작하는 기백이 살아 있는 한너울(큰 파도란 뜻)의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월 28일 저녁 창원 명곡지구대 옆 청풍 참숯마을식당에서 <운영위>가 열렸는데 회장, 총무, 감사, 홍보 등 6명이 참석했다. 솥뚜껑 흑돼지삼겹살과 소주 맥주 음료수를 들며 한너을 운영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았는데 아주 자연스러운 분위기였다. 이 자리에서 2월 월례회 개최, 3월 14일 담사코스 서울 경복궁 및 수원 화성 확정, 회원 연회비 3만원 납부, 운영위원 두 분 확충, 이미진 회원 제주도 들불축제 홍보, 한너울 카페 활성화 등 안건들을 토의 결정하였다. 그리고 된장국에 밥을 먹었는데, 이곳 청풍 식당의 메뉴가 예사 음식 수준이 아니라 놀라웠다. 고향 밀양에서 직접 담근 장류, 전통묵은지, 상추 깻잎, 콩나물, 물김치 등을 찬으로 내놓은 웰빙 식단을 빌딩숲 가운데서 맛볼 수 있다니 그것도 고향 정취가 물씬 나게 장독대, 질그릇, 각종 열매엑기스 등이 가지런리 배치돼 있어 아늑했다. 맛집멋집의 하나를 본 것 같아 반가운 마음에 사진도 몇 컷 찍었다. 어찌 보면 건강한 먹거리도 우리문화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