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 지친 친구가 있으면

2010. 1. 21. 07:09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3부·눈물젖은 낙동강을 노래하며

 

 

 

 

행여 지친 친구가 있으면

 

 

이른 아침 삼호천 위로

빗 속을 날으는 새여

찾아가는 곳 어디메뇨

 

셋이 모여 대열을 이뤄

퍼득퍼득 나래치며

산 너머로 떠나가는가

 

갈 곳을 잃어버린 이들

거리마다 집집마다

소주로 세월 때우련만

 

다시 날자 저 새들처럼

소리치고 싶은 날에

빗방울 가슴을 적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