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경남도당 2010 시무식에서^^

2010. 1. 5. 03:2399%서민 희망찾기/진보정당

겨울공화국에 폭설이 퍼붓고 비가 내린다. MB정권의 방송미디어법, 4대강 예산, 개악 노동법 등 잇따른 날치기 폭거에 하늘도 땅도 국민도 뿔났다. 호랑이해 새해를 맞으면서 저마다 소망 하나씩 빌었으련만, 뻥 뚫린 가슴을 채워줄 희망은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 절망을 넘어 희망을 찾아나서야 할 99% 서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것은 차라리 타오르는 분노이다.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이 2010 격변이 예상되는 새해에 <3.15묘역을 참배하고 시무식을 갖는 심정>은 여느 해와 달랐다. 1월 4일 오전 11시 30분, 반독재 민주화투쟁의 상징인 3.15묘역에서 낭독된 "백호기세로 고단한 서민이 웃을 수 있는 희망의 정치를 펼쳐가겠습니다"라는 신년메시지에 담긴 결의가 절절하게 사무쳐 왔던 것이다.

 

 

  

 

 

겨울비가 내리는 마산 구암동 3.15묘역에 들어서니 <민주화의 꽃넋들>이 호통치는 듯하였다. 피흘려 이루어낸 민주주의가 또다시 짓밟히는 현정국에 대한 매서운 질책이었다. 향을 사르고 절을 올리면서 영령들에게 참으로 부끄러웠다. 이병하 위원장, 강병기 전 최고위원, 손석형 도의원, 정영주 시의원, 이종엽 시의원 등을 비롯한 당직자들 모두 속으로 피울음을 토하고 있었다. 올해로 50주년이 되고 국가기념일 제정된 3.15 민주의거의 참뜻을 계승하는 일에, 범민주세력의 연대와 단결로 MB정권을 심판하겠노라 다짐하였다. 김주열 열사의 처참한 죽음이 어머니의 통곡하는 모습이 눈에 선해져왔던 참배였다.

 

 

 

 

 

 

 

 

12시 30분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호랑이해 <2010 시무식>을 가졌다. 오는 6월 4대 지방선거의 승리를 힘차게 결의하며 경인년 각오를 다졌다. 이병하 도당위원장, 김지영 노년위원회 위원장, 제해식 전농부경연맹 의장, 강병기 농민위원장 등이 새해 덕담으로 "2010 승리!"를 안겨주었다. 떡 시루에 선명하게 새겨진 문구가 클로우즈업되었다.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민주노동당의 호랑이해 시무식은 이렇게 마쳤지만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졌다. 320만 경남도민에게 다짐한 "소수 1%가 행복한 경남이 아닌 99% 서민들이 행복한 경남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약속을 관철하기 위해, 사필즉생의 결단으로 "도민들의 삶 속에서 함께 생활하며 서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MB정권의 편식정치와 싸워나가겠다"는 과제를 달성하는 일은 노동자 서민 모두의 몫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