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따뜻한 진보> 출판기념회^^

2009. 12. 12. 06:4399%서민 희망찾기/진보정당

 

 

12월 9일 수요일 저녁 7시,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민주노동당 강병기 농민위원장의 <따뜻한 진보 출판기념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경남도지사 예비후보이기도 한 그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긴 저서 출간과 앞날을 축하하기 위해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격려의 발걸음을 해 주었다. 주름진 얼굴을 펴고 환하게 웃는 그가 걸어온 길은 바로 이 땅의 노동자 농민 서민이 살아온 길이었다. 혼신의 노력을 쏟았을 그의 책을 품에 안으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농민운동에 헌신한 이래 그동안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진주시위원장,  농민위원장, 더큰 경남 발전위원장, 시외버스 부당요금 해결 경남대책위 상임대표, 쌀값지원조례 제정 청구인 대표 등을 맡은 그의 인생내력은 만만치 않았다.

 

 

 

 

 

 

이날 <출판기념회를 빛내준 인사들>로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권영길 국회의원, 오종렬 전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정현찬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대표,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를 비롯해 부인 김미영 도의원 외 동료도의원, 손석형 도의원, 박종훈 교육위원,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제해식 전농 부경연맹 의장, 이종엽, 정영주, 강민아, 송순호, 이정희, 제갑생 민주노동당 시의원 등과 많은 당원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 등이 참석하였다. 행사장 입구는 방명록에 격려의 말을 적으며 책을 사들고 강병기 농민위원장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흐뭇해 보였다.

 

 

 

 

 

 

특이한 점은 마치 대동놀이 한마당에 온 것 같은 <신명난 분위기> 속에 행사가 치뤄졌다는 것이다. 민중의 소망이 담긴 "대박 터뜨리기"로 시작된 출판기념회는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이 축가로 "동반자"를 멋들어지게 불러제껴 아연 축제의 장으로 이끌어내었다.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며 춤도 추며 좋아라 했다. 이날 민주노동당의 역동적인 행사 진행이 딱 맘에 들었다. 곧 이어 강기갑 대표가 등장해 "상생하는 사회"를 강조하며 축하 인사말을 해 주어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권영길 국회의원은 "막걸리시대 강병기"를 거론하며 서민취향을 부각시켜 힘찬 박수를 받았다. 오종렬 전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축사에서 "민중사랑 강병기"를 거론하며 그의 앞날을 축원해 주었다. 제해식 전농 부경연맹 의장은 축사에서 "낡은 농업정책 심판의 적임자 강병기"를 역설하였다. 그리고 박노정 시인이 그의 인생철학이 요약된 "주인답게 당당하게" 장을 낭독하자 참석자들은 책을 펼치며 함께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간에 영상물 상영이 있었는데 그가 당과 민중과 함께 한 생생한 장면들이 무척 인상깊게 다가왔다. 컨벤션 홀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의 얼굴이 꽤 진지해 보였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하였던 FTA반대, 선거유세, 학자금이자 지원조례 등 영상이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오늘의 주인공인 강병기 농민위원장>이 등장해 인사말을 하는 순서가 왔다. 그는 "진보적 성장"을 강조하며 "한푼 두푼 모인 민중의 돈으로 후보가 된 깨끗하고 참신한 인물이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을 추진할 힘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분장을 해서인지 허연 티가 났지만 영락없는 농사꾼이자 서민의 일꾼 모습이었다. 이 자리에는 축하공연도 준비되었다. 철부지의 노래 공연은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고, 흙피리 공연은 이날 출판기념회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마지막에 정말 심금을 치는 장면이 등장해 시선집중을 받았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강병기 농민위원장과 함께 단상에 오른 어머니>가 아들의 주름살 패인 내력을 밝히며 노동자 서민을 위한 길에 나선 걸 인제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민주노동당이 함께 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선 "여자의 일생" 노래를 애절한 어조로 노래불러 아낌없는 격려를 듬뿍 받았. 고단한 농사꾼이었을 그의 어머니 이야기를 들으며 나에겐 이 땅의 어머니들이 가슴 절절하게 바라는 바가 무엇인가를 되새기게 된 감동적 순간이기도 했다. 이렇게  <따뜻한 진보> 출판기념회는 막을 내렸지만 여운은 길게 남아 있다. 뒤늦게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서 그날의 잊지 못할 아릿따운 장면들이 되살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