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희망타종식 개막 전야 오동동에서^^

2009. 12. 31. 04:32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새해맞이 희망타종식> 개막행사가 이곳 마산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서도 열렸다. 12월 30일 오후 6시 30분 개막식과 전야제를 시작으로 31일~ 1월 1일까지 개최된다.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손에 들고 불종을 타종하며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연례행사이다. 영하의 추위로 자리가 절반밖에 안찼지만, 마산 중심가에서 열리는지라 오가는 이들은 많았다. 오동동 문화의 거리는 3.15의거 발원지로 유명한 시민광장으로서 진보 보수 중도를 아우르며 마산의 상권회복, 민주의식 고취, 시민화합의 장으로 개방돼 있다. 나도 매년 참석하는데 여느 해와 달리 정치인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고, 문성현 민주노동당 전대표도 함께 하여 3.15민주의거 발원지에서 가지는 타종식 개막식을 축하해 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은 특히 <3.15의거 국가기념일 제정>이 확실시된 경사가 겹쳐 참석자들의 얼굴이 한층 밝아보였다. 4.19의거의 그늘에 묻혀 지역 의거로 인식된 3.15의거가 바야흐로 전국화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이태일 경남도의회의장, 백한기 3.15의거기념사업회 회장, 한철수 마산상공회의소 회장, 이순항 3.15의거기념사업회 초대회장, 정수훈 마산시 기획경제국장 등의 축사에서도 마산시민들과 함께 오늘의 쾌거를 함께 하자며 기뻐하였다.  조용식 오동동상인연합회 회장은 3.15의거 발원지인 오동동 구 민주당사에서 국가기념일 제정 기원제를 열기도 해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마창진 통합의 열매는 좀더 신중히 지켜봐야 하겠기에 마냥 들떠있을 수는 없다. 중앙과 지역의 격차가 엄연한 현실인 마당에 백만이 넘는 지방도시가 된들 경쟁력은 미지수이기에 후속조치가 절실한 때라 생각된다.

 

 

  

 

"빨간구두 아가씨" 노래로 유명한 <남일해 가수>가 첫 무대에 올라 구수한 추억의 옛노래를 부르자 여기저기서 앵콜 요청이 잇따랐다. 환영을 많이 받았고 기념사진을 찍는 광경도 보였다.  행사 시작 전 오동동상인연합회를 방문한 창동, 북마산, 아구찜 거리 등 상인대표와 지역정치인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불종타종식 행사를 축하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민주노동당 전대표 문성현씨가 방문해 상인회 관계자의 노고를 격려해 인상깊었다. 그리고 개막식 행사에서 평소 오동동 상권회복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도의원, 시의원, 공무원 등에게 조용식 오동동상인연합회 회장이 감사패를 전달하자 참석한 시민들은 힘찬 박수로 축하해 주었다.

 

 

 

2010 새해 희망타종식 개막식, 전야제 행사가 추위 속에서 치뤄지는 가운데 시간이 흐를수록 오동동 거리에 나온 시민들이 많아졌다. 이것은 마술쇼, 힙합 공연, 시민 노래자랑 등 <개막공연 문화행사>가 시선집중을 받았기 때문이다. 출연자의 공연이 끝날 때마다 시민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역시 오동동 문화의 거리엔 문화행사가 곁들여져야 발걸음을 붙잡는 것이다. 천막 야시장은 초저녁이라 뜸하긴 했지만 시민들이 꾸준히 찾고 있었다. 나는 이날 행사장에서 불종타종식 개막 전야제가 상가점포도 노점도 야시장도 시민도 문화예술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어울림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아 오동동에 나온 보람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