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4. 04:20ㆍ웹2.0 시대/웹기획
경남도민일보 인터넷사이트를 여니 <갱상도블로그 송년모임합시다>라는 공지가 뜬다. 경남도민주주가 주축이 돼 창간한 신문이 바로 경남도민일보이다. 이제는 어엿하게 온오프라인에서 지역신문으로서는 드물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MB정권의 언론장악을 위한 방송미디어법 날치기 통과와 굴욕적인 한미FTA 협정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언론사의 자구노력도 필수적인지라 온라인매체를 대폭 강화하는 추세인데, 그 중에서도 지역의 블로거들을 한데 모아 블로그의 미디어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는 "갱상도블로그"(http://metablog.idomin.com/)가 어느새 1백개가 넘어섰다. 이는 월 1회 무료로 개최된 "경남도민일보 블로그 강좌"에서 만난 다양한 블로그들이 힘을 모은 결과로서 점차 확대일로에 있다. 처음으로 12월 23일 오후 7시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1년간 우수블로그 1위, 2위, 3위 시상식을 가지고, 인근 통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조촐한 송년회를 열었다.
연말 일정상 참석 못한 블로거들이 많았지만, 열기는 꽤 뜨겁게 느껴졌다. 나 역시 동문회 송년회땜에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시상식 중이었다.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해 온 <'최고의 갱상도 블로그' 선정> 투표결과 이윤기 님과 천부인권 님, 그리고 구르다 님이 각각 대상과 우수상, 장려상에 선정되었다. 다들 활짝 웃으며 축하해 주었다. 김주완 부장이 안겨준 영예의 시상품을 보니 책, 술 등이었는데, 이것은 공부하고 어울리라는 뜻이었다. 이날 송년모임에는 세 분 수상자 외에 실비단안개, 김천령, 임마, 크리스탈, 김훤주, 돼지털, 허정도, 해당화, 아킬레우스 등 블로거가 함께 하였다.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고 공유하면서 작은 공동체가 형성되었다고 해도 좋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다음블로그 창을 여니 나도 "우수블로그"로 선정돼 있어 깜짝 놀랐다. 왠 VIP리본 표신가 했더니...창작, 문학 분야에서의 블로그 활동이 평가를 받은 것이었다. 나야 '꾸준히 내 갈 길을 간다'는 식이지 등급을 매기는 건 별 염두에 두지 않지만 기분은 괜찮았다.
이날 송년모임에선 <블로그 화제>가 만발했다. 또 산지니(http://www.sanzinibook.com/) 서평 제안, 3월 쌀재 화전놀이 구상도 나왔고 즉석에서 접수를 하였다. 역시 파워블로거들이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듣고 배우는 것이 적지 않았다. 돌아가면서 송년 덕담과 건배제의를 하였는데 분위기가 무척 진지했다. 다음 뷰 추천, 검색 순위, 네이버 블로그 연동, 티스토리, 갱상도블로그 추천, 1일 포스팅 수, 블로그 랭킹, 탑블로그 몽구, 김천령, 이윤기, 닉네임 설명, 블로그 애로... 등등 종횡무진으로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술잔을 부딪치며 친목도 다지고 블로거의 고충도 서로 나누다 보니, "갱상도블로그"의 송년모임 의미가 각별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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