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블로그공동체 블로그 글쓰기 강좌에서^^

2010. 6. 18. 07:45웹2.0 시대/웹기획

블로그는 자유로운 글쓰기를 지향한다. 웹2.0 시대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다. 다만 질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나도 한때 국어수업 시간에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이오덕 선생의 <일하는 아이들의 글쓰기> 책을 모범으로 삼았던 적이 있다. 요즘 인기를 누리는 생활글이다. 수필식으로 써내려가되 꾸밈없이 진솔한 생각과 느낌을 말하듯 쓰면 되는 것이다. 암기식 위주의 입시교육에서 이러한 글쓰기 방법은 놀라운 인성교육이자 사고력 배양 교육이었다. 섬마을 중학교와 도시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내 나름대로 진행한 글쓰기 수업이었다.

 

세월이 멀리 흘러와서 인터넷이 일상화되자 디카도 구하고 블로그란 것도 하게 되었다. 시창작과 지역행사를 담아내는 사이버공간으로 삼으며 벌써 5년이 훌쩍 지났다. 별 욕심없이 인연이 닿아 쓰야겠다면 포스팅하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경남도민일보, 경남블로그공동체를 통해 체계적인 블로그강좌를 죽 듣다 보니 파워블로거의 비법에도 꽤 호감이 생겼다. 어제는 <100인 닷컴>(http://www.100in.com/) 김주완 대표의 "블로그 글쓰기 강좌"가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열렸다. 월드컵 경기날과 겹친 탓인지 많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올 만한 사람들은 왔고 새로 온 이들도 보였다.

 

 

올해 5월 14일 출범한 100인 닷컴은 짧은 기간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미디어매체로서 평가받고 있다. 이것은 그가 그동안 파워블로거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인맥을 쌓은 덕분이기도 하다. 블로그강좌 초청, 배너광고 등만 해도 웬만한 언론사 봉급을 넘는다고 하니 놀라웠다. 또 경남도, 출판사 등에서 요청이 온다고 들려준다. 그래서 늘 강조하기를 블로그가 노후대책이 된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블로그를 제대로 가꾸는 일만 해도 대견스럽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입장을 달리했다. 1인미디어 블로그를 통하여 수익창출도 가능하다는 점을 환기시켜 듣는 이를 가슴설레게 만들었다. 이날 블로그강좌는 <경남블로그공동체>(회장 김주완)가 주최한 시민 무료강좌였지만 파워블로거들이 어김없이 자리를 채웠다.  

 

 

그는 <블로그 글쓰기>의 기본으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하는 습관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신문 기사쓰기를 배우려고 들 게 아니라 자기가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말하듯이 써내려가는 방식을 권했다. 이른바 내러티브식 이야기체가 먹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몇 가지 블로그 포스팅 사례를 들어 딱딱한 기사체보다 투박한 생활어투가 인기를 끌었다는 점을 증명해 보였다. 물론 블로거들관심분야에 따라서 일률적이진 않겠지만, 소통이 잘 되게끔 글쓰기에 유의해야 된다는 점은 분명했다. 그가 2007년 12월에 블로그를 개설해서 2008년 3월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파워블로거 100인을 알게 되기까지 이와같은 글쓰기 노하우가 위력을 발휘하였다는 얘기도 된다.

 

 

트위터 이야기도 잠깐 나왔는데 이는  RSS 구독률이 떨어지는 게 트위터로의 이동이란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트위터 인맥이 오프라인 인맥 못지 않다는 것도 들려줬다. 그리고 <다음뷰> 메타블로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경청할 만했다. 현재 22만명이 다음뷰를 애용하고 550만개 페이지뷰가 이뤄진다는 거였다. 또 다음이 선정한 베스트블로그는 320명이고 방송 신문에 비해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평가하였다. 이것은 다음에 뉴스를 제공하는 60개 언론사 기자 5~6천명의 1천만개 페이지뷰와 비교해 보면 블로그의 파급력을 실감케 된다. 나로서는 다음뷰를 별 사용치 않는 편인데 그의 말을 듣고 본즉 생각을 다시 해 봐야 될 정도였다. 그의 결론은 블로그 글쓰기의 비법을 잘 배우고 익혀서 블로그 단계를 높여가자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