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현황과 전망 통일세미나 명쾌했다^^

2009. 10. 15. 09:59우리의 소원은 통일/통일이좋아

최근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개방으로 남북관계가 조금씩 풀려가는 조짐이 보인다. 하지만 긴장의 파고는 여전히 높다.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의 남북교류차 방북이 불허되는 등 MB정권의 통일정책은 크게 후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민간단체의 남북교류,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은 활발하다. 국내외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현시점에서 뜻깊은 <통일세미나>가 어제 저녁 천주교 마산교구청에서 개최되었다. 마산교구청 민족화해위원회 주최로 평화삼천 운영위원장인 박창일 신부를 초청해 <남북관계 현황과 전망>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95년 YS정권때부터 <남북 민간교류>에 힘써온 박신부는 남북한 정세, 북미관계, 북일관계, MB정권 통일정책 등에 대해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지향하는 관점에서 그동안의 경험담을 예로 들며 알기 쉽게 들려주었다. 한겨레의 반쪽인 북한에 대해 실상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것과 냉전사고를 탈피못한 국민들이 많다는 점을 환기시키며, 민간통일운동의 자세가 좀더 진중해져야 한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북미관계가 급진전하고 있는 이때 자칫 우리 민족끼리의 통일노력에서 남한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 MB정권의 시대착오적인 반통일정책 행보가 수구보수세력 감싸기에 다름아니며 겨레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외면하는 다분히 의도적인 처사라는 지적을 하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지역의 통일 관련단체 인사들과 실무진 그리고 시민들이 참석해 진지하게 강연을 경청하였고 질문도 꽤 나왔다. 그만큼 통일운동의 향방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거였다. 경남겨레하나 마산본부, 늘푸른 삼천 경남본부, 가톨릭 민족화해위 사제단, 6.15 남북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등 단체와 신자, 시민 등이 <남북관계의 진로>를 놓고 머리를 맞댔다. 박신부는 대북퍼주기란 항간의 비판에 대해서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과 가장 정직한 물자배분을 환기시키며, 정부의 통일정책 드라이브의 전환을 역설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뵙는 분이라 참신한 느낌을 받았고, 평화 삼천이란 민간교류 단체도 이날 알게 되었다. 의미있는 통일세미나를 마치고 잠시 <뒷풀이>를 가졌는데, 서로 인사도 나누며 못다 한 질문도 하고 그랬다. 지역에서 통일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분들이 대다수였는지라, YS때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 정부의 통일정책과 보수언론의 행태 에 대한 얘기가 주로 나왔다. 박신부는 다년간의 남북교류 지원사업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 정세 동향에 대해 식견이 높은 분이었다. 적어도 나에겐 인터넷과 신문으로 보던 통일뉴스 기사와는 달리 통일세미나 강연이  생생하게 와 닿아 무척 유익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