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간 배는 오도가도 못하고

2009. 9. 16. 06:05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1부·풀은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산으로 간 배는 오도가도 못하고

 

 

기차를 타고 가며 바라보던 강

내 기억 속에 생생히 살아

굽이 돌아 흐르던 낙동강이여

 

모래톱에 스민 세월 그 얼마며

생명의 젖줄로 먹여살렸던

강변사람들 헤아릴 수 없어라

 

4대강 삽질 강바닥을 파헤치고

어리석은 보를 쌓을라치면

맑은 물도 고여서 썩어가리니

 

식수마저 위태로운 혈세낭비여

제 물길따라 그대로 흐르게

운하를 멈춰 낙동강을 지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