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에서 내가 만난 것들에게

2009. 7. 26. 00:31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1부·풀은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산길에서 내가 만난 것들에게

 

 

창원 용추계곡을 따라 오르며

얼굴이 땀범벅 되었어도

내가 사랑해야 할 길이더라

 

숨가쁘게 사느라 잊고 지낸 곳

물소리 매미소리 어우러져

혹사시킨 몸을 추스르는구나

 

푸른 숲 벗삼고 길게 이어지는

비음산 산길을 굽이쳐 흘러

잊고 지낸 사람살이 깨우치네

 

장맛비 간간이 뿌려도 가뿐한

주말 산행길에서 격랑치던

더불어 삶의 꿈을 놓치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