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겨레하나 잊지 못할 빗 속의 통일찻집^^

2009. 7. 12. 23:07우리의 소원은 통일/경남겨레하나

그러니까 7월 11일 토요일 오후 6시~10시,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 마산본부 주최로 진행된 <제2회 쌀재텃밭 통일찻집>은 장맛비 속에서도 통일열기로 뜨거웠다. 마산 만날고개 위 쌀재고개 임마농장 너른 터에 무대와 천막을 설치하고 각종 차류와 식사류를 들며,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남북강산푸른숲가꾸기" 열망을 함께 나눈 것이다. 오후 7시 전계연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빗 속에서도 꺼지지 않고 타오른 통일열기를 확인한 자리라 더욱 소중하게 다가왔다.

 

박용규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남북관계가 단절되고 있을 때 민간교류의 힘으로 화해의 길을 열고, 오늘 이 통일찻집 기금으로 평양시에 과수농장을 건설하는데 작은 힘이 될 것"이라며 행사개최 취지를 밝혔다. 경남본부 신석규 상임대표도 축사에서 "쌀재고개에서 음악과 통일이 어우러지는 두번째 통일찻집을 축하드리며,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남북관계에 전혀 흔들림없이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을 펼쳐나가자"며 격려해 주었다. 우산을 받쳐들고 삼삼오오 달려와 준 겨레하나 회원들과 시민들의 통일 발걸음은 쏟아지는 빗줄기도 막지 못했다.

 

 

▲ 경상도아리랑을 신나게 열창하는 민요메들리 난장 

 

 

참석한 분들에게 인사말 하는 박용규 마산본부 상임대표  ▲ 사회자 전계연 사무국장                         신석규 경남본부 상임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비옷을 입고 손님맞이를 하는 박용규 상임대표               ▲ 접수대 방명록엔 통일발걸음 이어지고     ▲ 공무원노조 제갈종용 경남본부장, 박종훈 교육위원 참석

                                                     

이어서 빗 속의 무대에 첫 순서로 푸른내서주민회 어린이풍물패 "부뚜막"의 대북공연 막이 올랐다. 얼마나 신명나게 두드리던지 중간에 박수가 터져나왔다. 통일의 북소리가 무학산 쌀재고개를 넘어 북녘까지 울려 퍼져가는 듯했다. 그리고 전수경 외 "섹소폰 연주"가 은은한 선율로 연주되었다. 천막 밖에서 우산을 쓴 채 이 소리를 듣는 회원들의 모습이 꽤 진지해 보였다. 섹소폰 연주의 위력이란 매력적이었다. 또 이예찬 소년 라커의 "전자기타 연주"가 일품이었다. 여기저기서 힘찬 박수가 터져나오고 분위기는 무르익어갔다. 북상한 장맛비는 계속 내렸지만, 참석한 이들의 통일열기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던 것이다.

 

쟁반에 차려진 통일찻집 메뉴인 "주먹밥, 감자, 떡과 보이냉차, 모과냉차, 매실차" 등 다과를 들며 행사에 열중한 이날 참석자들의 성원은 실로 대단하였다. 계속해서 김산 가수의 "7080 콘서트"가 펼쳐졌는데, 비를 주제로 한 곡들이어서 그런지 분위기가 딱 들어맞았다. "빗 속의 여인"을 참으로 오랫만에 육성으로 들어봤다. "개똥벌레"를 부를 때는 모두 신이 났다. 다음 순서로 진효근의 "톱연주"가 해금소리처럼 들려와 빗 속의 정취를 만끽하게 만들었다. 악기 하나를 다루는데 들인 공이 만만찮음을 실감케 하였다. 또 전성룡의 "정겨운 요들송"이 공연되었는데, 부부가 함께 나와 실력발휘를 단단히 해줘 참석자들이 환호를 보냈다.

 

 

   

 

                                             

                ▲ 김산 가수가 "빗 속의 여인"을 열창하고 있다                                          ▲ 통일찻집 메뉴                                                        

 

 

통일찻집 분위기가 무척 화기애애했답니다

 

 

경남교육포럼 회원들과 함께 온 박종훈 교육위원         ▲천막 밖에도 통일찻집 손님들이..              ▲통일찻집에 함께 한 아이들이 보뱁니다

 

 

이날 <통일찻집 메뉴>는 할머니 한 분이 정성스레 빚은 주먹밥이 유달리 인상적이었고, 아이들이 흰솥에 찐 감자랑 배달돼 온 쑥떡 그리고 방울토마토에다 각종 차류를 곁들여 내놓았는데 산마루에서 맛보는 다과라 그런지 맛깔스러웠다. 분홍빛 비옷을 입은 마산겨레하나 여성회원들이 자원봉사를 해 주어 진행이 순조로웠다. 쌀재텃밭 가에 주차장을 만들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흙탕길이 돼 버려 다소 불편했지만 참석한 분들이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오히려 격려해주었다. 또 작년엔 모깃불이 인기였더랬는데, 비땜에 아이들 놀거리가 빛을 못봐 아쉬웠다. 이날 행사에는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이 적잖아 쌀재텃밭 통일찻집의 꾸준한 인기를 짐작케도 하였다.

 

 

부뚜막의 통일북소리가 빗 속을 뚫고 울려퍼지다

 

쌀재텃밭 안주인의 비안개 속에 선 모습                        ▲2부 사회를 보는 황선배 운영위원              ▲ 쌀재텃밭 임마선생과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임원들

 

 

▲ 송순호 시의원과 박삼동 시의원도 함께 했다                  ▲ 경남겨레하나 임원진이 수고많았다          ▲ 임종만 운영위원이 마산시청 동료와 함께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민요메들리 뒷풀이난장"을 고승하, 우대식, 하제은, 김산 네 분이 함께 진행하였는데, 경상도아리랑 노래가 통일찻집 쌀재텃밭에 흥겹게 울려퍼졌다. 모두 다함께 박수를 치며 마산겨레하나의 통일찻집 성공을 축하해 주었다. 이처럼 장맛비 속에서도 통일열기가 전혀 식지 않고 진행된 <제2회 쌀재텃밭 통일찻집>의 각종 프로그램은 매우 알찼으며, 참석한 회원들과 시민들의 성원 또한 뜨거웠다. 팔용산터널반대 주민회 등 단체별로 오신 분들도 꽤 많아 열기는 한층 더하였다. 밤 9시가 되자 음악공연이 모두 끝났으며, 남은 이들이 조촐한 뒷풀이를 하고 정리를 하였다.

 

 

박수를 치며 음악공연을 즐기는 겨레하나 회원들             ▲ 섹소폰 연주가 이색적이었다                  ▲ 소년 라커의 전자기타 연주 좋았지요

 

 

 

                                         진효근님의 톱연주가 은은히 울려퍼지고                       정겨운 요들송도 울려퍼지고

 

 

 

▲ 다과를 나르는 겨레하나 회원의 비옷이 인상적이다         ▲ 빗 속에서 담배를 피우며 섹소폰연주를..   ▲ 장맛비 속 천막은 포근한 듯 행사에 열중하고...

 

 

 

       

                                                                     ▲ 아이와 함께 통일찻집에 오신 가족들 모습이 오붓하다

 

 이번 7월 11일 토요일 밤 쌀재고개 임마농장 너른 터에서 진행된 제2회 쌀재텃밭 통일찻집 행사를 마치고 만날고개로 걸어서 넘어왔다. 장맛비는 계속 쏟아지고 있엇지만, 마음은 가뿐해졌다. 마산겨레하나의 통일찻집이 성공리에 치뤄졌다는 사실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빗 속에서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통일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내심 기뻤다. 행사 준비에 구슬땀을 흘린 임마농장과 겨레하나 임원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티켓을 갖고 이날 빗 속을 달려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너무나 소중하고 고맙다. 비록 신발과 옷은 몽땅 젖었지만, 추억 속에 길이 남을 통일찻집에 뜨거운 사랑을 보내고 싶다.

  

     

뒷풀이난장 경상도아리랑을 함께 부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