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시국미사 못다 올린 사연^^

2009. 7. 9. 14:59타는 목마름으로/민생민주경남회의

이곳 마산에서 개최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3차 시국미사>는 끝났지만 여운은 길게 남아 있다. 그날 나는 상남성당이 명동성당 같은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다. 내면의 영성과 함께 종교의 사회적 책무 또한 중요하다. 자그만 성당 마당에 성탄절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니, 시국미사가 갖는 의미가 각별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 땅의 민주주의와 생명인권 회복을 위한 기도회 그리고 마산시가지 침묵행진은 실로 감동적이었다. 거리의 시민들도 적잖은 관심을 보여 MB정권의 민심이반을 짐작케도 하였다. 블로거로서 현장 취재를 하면서 차마 빠뜨리기 아까운 사진과 사연이 있어 이렇게 올리게 되었다.

 

 

 

강기갑 국회의원의 시국연설 중 국회의 서민대변 역할을 강조하는 장면 

 

 

 

정의구현사제단 신부의 '철사둥지 비둘기' 시대의 징표 시국강론이 인상깊었  

 

 

                                         

                                                                                                               

 

 

시국미사는 언론의 뜨거운 취재열기 속에 경건하게 치뤄졌다. <미사강론>은 "생명과 자연의 순환이 실종되고 인간성이 무시된 시대"를 아파하며 "민주수호와 국민인권"을 강조하였다. 또 최근 용산현장에서 독재개발 정권이 자행한 "미사중단 성사파괴 행위"에 몸서리쳐진다며 진정한 공동선과 인권을 회복할 것을 촉구하였다. 그리고 수정만 사태를 언급하며,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마산시의 독재행정에 맞선 수정마을 주민들과 트라피스트 수녀님들의 생존권과 환경권을 지키려는 투쟁이 왜 소중한가를 환기하였다. 상남성당 2층 성가대석까지 가득 메운 신자, 시민들도 진지하게 사제단 신부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수정마을 주민들과 트라피스트 수녀님 

 

 

▲ 상남성당 문을 나서며 촛불을 켜고 침묵행진이 시작되다 

 

 

                                              

 

 

 

 

미사가 끝나자 마산시가지 평화대행진에 들어갔다. 손에손에 촛불을 들고 십자가와 플랑카드 피켓으로 우리의 요구를 알려내며 <침묵행진>하였다. "오늘의 수정만과 용산은 당신의 내일이 될 수 있습니다"는 플랑카드 문구가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99% 서민이 당해야 하는 고통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란 것이었다. 참으로 절절한 외침이 아닐 수 없다.  

 

 

 

 

                                          

강기갑 국회의원이 시민들과 함께 행진하고 있다                                                       ▲ 3.15의거탑에서 약식집회를 하고 있다

 

                                                                      ▲ 문규현 신부님이 동료신부와 얘기를 나누는 모습

 

 

 

 ▲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다함께 부르며 정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