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19. 18:57ㆍ타는 목마름으로/민생민주경남회의
용산참사 7개월째, 진상규명조차 회피하는 MB독재의 횡포에 맞서 유족들이 전국순회길에 올랐다. 어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도 용산범국민대책위, 민주노총 경남본부, 민생민주창원회의 공동주최로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전국순회 창원촛불문화제>가 개최되었다. 현재 장례도 못 치른 채 유족들은 영안실에서 아이들을 학교 보내며 피눈물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검찰은 3천쪽 수사기록도 공개하지 않고 재판을 강행하려 한다. 이날은 특히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 소식에 비통한 심정을 안고 촛불을 들었다.
▲ 진상규명, MB사과 그날까지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절절한 심정을 토로하는 유족들
비록 당면한 민생민주 사안들이 많아 <용산참사 해결>에 힘을 집중하지 못하고 있지만, 유족들의 전국순회를 계기로 창원의 촛불은 분노의 함성으로 타올랐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이병하위원장,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천욱 본부장, 경남민언련 강창덕 대표, 용산범대위 대책위원장 등 인사들이 규탄연설을 해 주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사람이 살고 있는 건물을 강제철거하는 것은 공무상 위법이며, 살기 위해 망루에 오른 철거민들을 살인진압한 것은 공권력에 의한 학살이라며 용산참사 해결을 촉구하였다.
▲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이병하 위원장의 규탄연설 ▲ 정우상가 앞에 대형 펼침막이 내걸렸다
▲ 박영운 가수의 노래공연 ▲ 촛불과 손피켓을 든 노동자, 학생, 시민들
<문화공연>으로 박영운 가수, 경남진보연합 몸짓패, 우창수 가수가 나와 유족들을 위로하며 결의에 찬 노래와 율동을 펼쳐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참석자들의 열기도 대단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오가는 시민들도 무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역의 제 단체가 힘을 모아 용산범국민대책위에 힘내시라고 <투쟁기금>을 전하였다. 이날 창원 촛불문화제가 용산범국민대책위와 유족들에게 힘이 되고 용산참사 해결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 용산범국민대책위에 투쟁기금을 전하며 손을 굳게 잡다
▲ 강창덕 경남민언련 대표 ▲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 경남진보연합 몸짓패 ▲ 용산참사 해결하라!
▲ 우창수 가수의 힘찬 노래공연
▲ 우창수 가수의 열연 ▲ 용산범국민대책위원장 "한치도 물서지 않겠다!"
덧붙여, 이날 용산유가족 전국순회 창원 촛불문화제를 취재하기 위한 지역 언론들의 취재열기가 대단했다. 또 노조홍보팀, 블로거, 영상패 등이 취재에 열성을 보였다. 용산철거민 다섯 분의 영정이 가슴아프게 다가온 이날 행사의 주최측은 "용산참사 해결! MB아웃!"의 의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고, 유가족들과 늦은 저녁을 함께 들며 위로 격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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