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르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여
2009. 7. 8. 02:17ㆍ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1부·풀은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다시 부르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여
마산에서 시국미사가 열리던 그날
성당엔 활기가 넘쳐 흐르고
욕된 거리엔 정의가 물결쳤어라
짓밟힌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하여
떨쳐 나선 사제단과 시민들이
하나되어 촛불을 들고 행진했네
불종거리 창동을 지나 3.15탑으로
십자가 앞세워 묵묵히 걸어간
침묵시위 속에서 무엇을 보았나
총탄 자욱 선연한 의거의 길 따라
어시장을 돌 때 내 눈에 비친
80년 빛고을 항쟁의 횃불들이여
우리 가는 이 길은 생명의 길이니
진정한 공동선을 가슴에 품고
비폭력으로 끝내 싸워 이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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