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재에서 겨레하나와 함께 일요일을 보내고

2009. 7. 6. 00:31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1부·풀은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쌀재에서 겨레하나와 함께 일요일을 보내고

 

 

오려거든 향그러운 흙가슴만 가지고 오라

묵은 땅을 일궈 텃밭 가꾸며 땀흘리는

바람재 아래 쌀재고개를 그대는 아는가

 

언덕배기에 나무 심고 마당에 꽃씨를 뿌려

오가는 이들 보란 듯 푸른숲 이뤘으니

만날고개 너머 임마농장 참 포근하구나

 

새벽녘에 일어나 블로그 작업 공들이다가

그만 시간을 놓쳐 걸어 올라간 그곳은

겨레하나 회원들 구슬땀 흘리고 있었네

 

너른 터에서 풀을 베고 손님맞이 채비하며

통일찻집 부푼 꿈을 함께 나눠갖자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만나니 반가워

 

큰솥에 백숙을 끓여 오손도손 나눠 먹으니

공동체살림 더욱 소중스레 안겨와서

직녀에게 노래소리 절로 흥얼거려졌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