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마산유족회 창립총회에서^^

2009. 6. 21. 04:26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2009년 6월 20일 오후 1시,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마산유족회>가 48년만에 본격적으로 창립되었다. 4.19 직후 마산에서 유족회가 설립되었다가 5.16 쿠데타로 당시 유족들이 곤욕을 치뤘다. 박정희 군사정권은 추모비마저 훼손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세월은 흘러 2004년 정부 차원의 <진실화해위>가 설립되고 난 뒤 최근 들어 울산유족들의 1심 승소판결 등에 힘입어 마산유족회가 발족케 된 것이다. 그동안 진전면 여양리 학살은 지역사회에서 추모제를 치르며 널리 알려져 왔다. 현재 100여명 유족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유족회 가입을 안한 유족들도 많다고 한다. 마산교도소를 기준으로 하여 마산 근처에서 피해를 당한 민간인 피학살자 유족을 대상으로 하며 소정의 절차를 득한 개인으로 한다고 회원 자격을 규정하고 있다.

 

이날 <노치수 회장>이 선출되고 임원진을 갖춰 앞으로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마산유족회 창립을 계기로 진상규명, 명예회복, 피해보상을 받아내는데 유족들이 힘을 모으자 "고 강조하며 "오는 10월에 합동위령제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내빈으로 참석해 마산유족회의 창립 축사를 한 김영만 선생은 "군경에 의해 억울하게 학살당한 유족들의 한을 푸는데 지역사회 제단체가 힘을 모을 것"과 "MB정권의 과거사 진상규명 회피를 비판"하였다. 창립총회를 마치고 늦은 점심을 함께 들며 얘기를 들어보니, 내년 4월에 진실화해위의 활동 기간이 연장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2시간 동안 진행된 마산유족회 창립대회장에는 중간중간 사무쳤던 눈물을 흘리는 유족들의 모습이 눈에 띄어 참석한 이들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욕된 역사였던 과거사의 "진상규명, 명예회복, 피해보상"이 얼마나 절실한가를 이날 48년만의 마산유족회 창립총회에서 똑똑히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