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재고개 임마농원에서 봄기운을 들이마시고^^

2009. 4. 3. 04:23산행기/답사·산행·동문

 

 

 

 

 

 

 

 

 

 

 

 

 

 

 

 

 

 

 

 

 

임마선생의 책원고를 전해주려고 경남대 앞에서 그를 만났다. 장화신고 작업복 입은 채 <쌀재고개 임마농원>에서 나무를 심다가 온 모양이었다. 점심을 같이 먹고 오랫만에 다시 쌀재텃밭에 들르게 되었다. 대곡산 아래 자리잡은 그곳은 마산만과 감천골이 두루 보이는 명소였다. 경남겨레하나 통일찻집, 무학산 산행, 통일동산의 기억이 새로운 곳이라 더욱 친근감이 가는 고갯마루이다. 검정개 두리가 며칠 안보인다길래 걱정돼서 찾아보니 아랫집에 눌러앉은 모양이었다. 지난 겨울부터 사랑에 빠졌다더니 일이 잘 안풀리나 보았다. 임마농원은 완연한 봄이었다. 쑥, 냉이가 지천으로 돋아나 있기에 사진도 찍고 조금 캐었다.

 

<산야초>에 관심이 많아서 죽 둘러보니, 소루쟁이, 머구, 접시꽃, 히야신스, 수선화, 파, 시금치, 상추, 돌나물, 개나리, 진달래, 황금측백, 산딸나무 등 숱하게 많았다. 또 임마선생이 이번에 심은 나무들도 꽤 되었다. 마침 오죽산방 서암선생이 방문했길래 녹차 한잔 나누고, 아랫길 <염소농장>에 함께 갔다. 얼마전 독수리 50마리가 타조농장에 내려앉아 굶어죽은 타조들을 먹어치워 지금도 타조뼈가 그대로 남았다. 요즘은 염소들만 키우고 있었는데, 농장이 응달에 위치했지만 아담스러웠다. 거기에도 쑥이 많았다. 지키는 개가 온순해 보였다. 임마선생이 한 마리 얻어다 키울 거라고 한다. 4월 들어 쌀재고개 텃밭과 농장을 밟아보니, 자연 봄기운을 들이마시게 돼 기분좋은 오후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