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희생자 추모식 및 노래극 "나비" 공연을 보고^^

2008. 12. 8. 01:17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주말인 어제 마산에서 민생시국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창원대 사림관으로 갔다. 오랫만에 들르는 곳인데 이곳에서 <일본군위안부 희생자 추모식 및 노래극 "나비" 공연>이 열렸다. 그동안 <위안부할머니와 함께 하는 마창진시민모임>(이경희 대표)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지만, 대학가에서 이런 행사가 개최된다니 무척 반가웠다. "젊은이들이 일제의 만행을 알려내고 심판하는 일을 이어가야 한다"는 할머니들의 간절한 바램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권영길 국회의원>도 이날 추모식에서 "역사를 바로세우는 작업인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에 우리 자신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최근의 과거사 진상규명 후퇴조짐과 17대 국회에서 통과된 역사관건립 반대 움직임에 대해서 비판했다. '잃어버린 날개를 찾아서'란 부제가 붙은 "나비" 노래극은 훌륭한 연극이었다. 조선의 딸들이 고통받는 장면에선 눈시울이 뜨거워졌고, 고문 장면을 볼 적엔 일제의 만행에 분노가 치밀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이미 전세계에 널리 알려져 "일제의 사죄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 배상"을 요구하였으나, 일본정부는 "유감 표명"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아직도 갈 길은 멀게 느껴져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날 행사는 창원대 학생들이 함께 해서인지 더욱 뜻깊게 치뤄졌다. 그리고 팜플렛을 보니 지역의 천주교정평위, 여성단체연합, 진보연합, 희망연대, 창원대총학생회 총여학생회, 마창진시민모임 등 제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았다.또 마산시, 창원시, 성주사 등이 후원했다. 멀리 <통영거제시민모임>(송도자 대표)도 참석해 추모사와 추모춤을 바쳤다. 행사 프로그램이 풍성해 근 3시간이 흘렀어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학생들, 시민들, 노동자들이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마치고 감자탕집에서 늦은 저녁을 함께 들며 환담을 나누었다. <천주교정평위 박창균 신부>(늘푸른삼천리 이사장)도 진주에서 달려와 이날의 뜻깊은 행사를 마친 관계자들을 격려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