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내서주민회 창립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2008. 10. 26. 04:07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2008년 10월 25일 주말 오후 4:30~6:30 내서읍사무소 강당에서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 <푸른내서주민회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합성동 민생홍보전에 들렀다가 좀 늦게 이 뜻깊은 자리에 참석케 되었다. "내서아름나라" 어린이들의 축하공연이 막 끝나고 나오는 중이었다. 내서지역은 아파트 너머 단풍든 산이 고왔다. 삼계에서 버스를 내려 행사장까지 속보로 걸으며 시야에 들어온 이 고장은, 광려천을 사이에 두고 공장지대와 아파트촌으로 형성돼 있는 7만 5천 인구의 신도시이다. 마산에 비해 집값이 싸고 환경이 좋아 이곳으로 이사온 사람들이 많다는 소문이다. 10년 경륜을 가진 <푸른내서주민회>(회장 남애경) 활동은 지역의 신문방송 인터넷 등으로 익히 알려져, 주민자치의 연구테마로 소개도 되고 타지역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송순호 마산시의원도 이곳에서 탄생되었으니 그 저력을 실감케도 한다.

 

식전행사와 1부 기념식이 끝나고 2부 행사인 심포지엄이 남재우 교수(창원대 사학과)의 사회로 그 막을 열었다. 1)주제발표는 송순호 주민회 전사무국장이 <푸른내서주민회 10년의 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빔영상을 보며 자세히 들려줘 이해가 한결 수월했다. 그는 주민회 태동동기를 "주민들 입장에서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어 보자는 고민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때 작은 동아리, 문화행사로 시작된 것이 바로 오늘의 푸른내서주민회라고 경과를 간략하게 설명하였다. 주민자치 실현/ 지역공동체 건설은 결코 멀리 있지 않았고, 바로 여기 내서지역에 뿌리를 내렸다고 본다. 발표자는 그간의 활동사항을 상세히 들려주었고 또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해 주었다. 그는 결론에서 "작은 변화가 축적되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마무리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2)토론은 이은진교수(경남대 사회학과), 조유묵 사무처장(마창진참여연대), 감병만 조직사업부장(마창진환경운동연합) 세 분이 맡았다. 이교수는 "주민운동은 과도한 요구를 삼가고 주민과 더불어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창립때가 IMF 직후임을 견주어 보면 사회교육센터에 사람들이 몰리게 돼 있다는 얘기도 언급했다. 이것은 "어려운 때일수록 주민회운동이 빛을 본다"는 말이다. 조처장은 내서에 30~40대 주부층이 많아 학부모 주부모임이 인기인데 그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하였다. 또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간 교류강화를 주문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감부장은 동읍 마을만들기 경험을 들려주며, 주민회 활동의 과제를 잔뜩 안겨줘 화제가 되었다. 이를테면 광려천 청소와 함께 가정에서의 환경실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유휴지 활용으로 텃밭을 조성해 먹거리공포도 덜고 쾌적한 환경조성도 하자는 제안이다. 그리고 도농연계도 언급했는데 필요한 일임엔 틀림없었다. 이렇게 <푸른내서주민회>는 10주년을 계기로  성과와 과제를 한몸에 안게 되었다. 이제 다시 주민과 더불어 주민자치, 지역공동체를 가꿔나갈 가슴설레임으로 새롭게 출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