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26. 23:03ㆍ산행기/답사·산행·동문
그러니까 어제 아침 임마님의 전화를 받고 함께 쌀재고개 임마농원엘 갔다. 낙남정맥 등산로를 만드는 작업을 거들기 위해서였다. 쌀재고개-대곡산 구간이었는데 두번째 작업이라 한결 수월했다. 밤나무숲은 산림욕도 좋지만 밤이 지천으로 깔려 있었다. 흙을 파 계단을 만들면서 떨어진 알밤들을 줍느라 신이 났다. 임마선생의 낫질솜씨에 탄복하며 흙계단을 다지느라니 어느새 대곡산 초입까지 등산로가 완성되었다. 중간에 영지버섯도 두 개나 발견해 큰 것은 후배한테 주고 작은 것은 술을 담가놓았다. 이제 새로 단장한 쌀재등산로를 타면 대곡산까지 10분이면 된다. 만날고개에서 갈려면 30분 넘어 걸리는 코스이다. 임마농원도 등산객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시민들도 밤나무숲 속 등산로를 즐길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쌀재텃밭엔 수세미, 고추, 참마, 토마토, 가지, 배추 등이 자연의 향기를 머금고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만날고개까지 모녀상봉길이 이어지는 쌀재고개에 임마농원이 터를 가꾸었으니, 경관이 한층 아름다워 보였다. 이곳은 산악자전거를 타고 가는 시민들, 가족과 함께 산책나온 시민들, 산행을 즐기는 시민들,사진촬영을 하는 시민들 등 다양한 휴식공간으로서 자리잡았다. 시간이 갈수록 쌀재텃밭도 풍성해질 것이고, 주변 문화가꾸기도 선을 보일 것이다. 임마선생과 낙남정맥 등산로를 정비하면서 운좋게 접한 쌀재고개의 숲속 풍경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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