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위하여 날자 한번 더 날자

2008. 8. 13. 03:10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4부

 

 

희망을 위하여 날자 한번 더 날자

 

 

번갯불 번쩍거리는 한밤중에

방 안팎에서 귀뚜라미들이

울어대는 통에 잠 못 이루다

 

문득 우위영 가수의 파랑새를

추억삼아 다시 듣고 싶어서

이어폰을 낀 채 컴을 켰다네

 

언제 들어도 애달픈 가락이여

날고 싶어도 날지 못하는 새

청춘들의 심금을 울린 노래여

 

대학가 축제때 그토록 찾았던

파랑새 노래테이프였거늘

그때 젊은 벗들 어찌 지낼까

 

88만원 세대로 비정규직으로

다들 힘겨운 삶 꾸려가며

못 다한 꿈을 키워가고 있나

 

듣고 또 들으며 흥얼거려지는

파랑새 노래에 실어보냈던

백만 청춘의 꿈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