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촛불문화제, 웹2.0시대 새로운 시위방식 자리잡았다^^

2008. 7. 18. 13:22타는 목마름으로/촛불문화제

 

 

 

 

 

 

 

 

 

 

 

 

 

 

 

 

 

 

 

 

제헌절날 7월 17일 저녁 이곳 마산도 "주권수호, 명박심판"의 대의 아래 광우병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를 2백여 시민들과 함께 개최하였다. 미친소 수입에다 독도 침략까지 몰아닥친 대한민국은 MB정권의 무능을 규탄하는 국민들의 분노가 전국에서 동시에 촛불로 타올랐다. 후덥지근한 열대야의 밤을 촛불시민들은 축제의 열기로 바꿔냈다. 쌍방향 소통의 웹2.0시대! <문화제가 시위로, 축제가 투쟁으로> 진화하는 역사적 시간대에 와 있는 것이다. 참여계층이 실로 다양해 정말 놀랍고 또 꾸준히 열리는 촛불문화제가 대단하게 여겨진다. 죽 둘러보니 가족 단위로 나온 시민들, daum의 아고라경남 네티즌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청소년 학생들, 민주노동당 당원들, 노동자들 등등이 창동거리에 피켓과 촛불을 들고 앉았다. 구암동아줌마의 사회로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는 노래자랑, 자유발언대, 헌법 제1조 율동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평화롭게 마무리되었다. 

 

시작 무렵엔 자유발언 신청자가 없어 어린이들이 즉석 노래자랑을 펼쳤는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자 질세라 <아고라경남> 회원들이 마이크를 잡았고 무능한 정부의 외교를 질타하며 미친소와 독도에 대해 일장 규탄연설을 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아고라 광장에 올라온 풍자글을 소개하기도 해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이어서 김산 가수의 열정적인 노래공연으로 촛불시민들의 심금을 울렸다. 중간중간 "헌법 제1조" 노래를 함께 부르며 제헌절날 주권수호의 의지를 과시했다. 그리고 자유발언대가 계속됐는데 여성 두 사람이 분위기를 압도했다. 아이를 데불고 나온 주부들이 광우병쇠고기 먹거리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며 명박정부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고, 노래도 한곡조 부르고 자리로 돌아갔다. <촛불주부>들의 분노가 어느 정도인가를 실감케 만들었다. 서울에선 3만 촛불이 모여 행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산도 촛불열기를 더해갔다. 보수층조차 등돌리는 명박정부의 촛불탄압은 더욱 큰 국민적 저항을 자초할 게 뻔하다. 그래서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 없다"라는 구호도 등장했다. 마산촛불문화제도 "주권수호, 명박심판"의 국민승리 그날까지 함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