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은 기륭전자 정규직

2008. 7. 4. 05:54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4부

 

 

삶의 끝은 기륭전자 정규직

 

 

천일야화가 이보다 길까

비정규직 가는 길이

이토록 멀고 험할 줄이야

 

천일이 넘게 쉼없이 외친

단 한마디는 무엇이랴

차별철폐 정규직화라네

 

설운 눈물 삼키며 지새운

고통의 날들 그 얼마며

끝장단식 몇몇 날이던가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저 간절한 소망 앞에서

우리 머리숙여야 하리니

 

너와 나 기륭노동자 되고

강철의 형제들 힘모아

사람세상 꼭 찾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