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민주항쟁 21주년 백만 촛불에 합류한 마산촛불문화제(3)^^

2008. 6. 11. 18:06타는 목마름으로/촛불문화제

 

 

 

 

 

 

 

 

 

 

 

 

 

 

 

 

 

 

 

 

 

그리고 대학생들의 "당돌한 FTA" 노래가 율동과 함께 신나게 울려퍼지자 분위기는 아연 활기가 넘쳤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후레쉬가 터졌다. 디카, 폰카 등에 장면을 담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많았다. 집회문화가 많이 달라진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사실 6.10항쟁의 주역은 박종철열사, 이한열열사를 비롯한 청년학생들이 주역이라 할 수 있는데, 이날 대학생들의 참여는 그리 많지 않아 팍팍해진 대학생활을 짐작케도 했다. 저녁 7시에 시작된 마산촛불문화제는 밤 9시가 되도록 자리를 뜨는 시민이 없었고 오가는 이들의 참여가 늘어만 갔다. 낮은 연일 후덥지근하고 밤은 그런대로 괜찮아 시내에 쇼핑차 약속차 나온 시민들로 붐부는 창동중심가엔 상가와 노점이 공존하며 경제회생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그런데 재벌경제 편들기로 서민경제 죽이기를 작심한 이명박정부의 제반 정책들에 대해 자유발언대 마이크를 쥔 시민들이 미친소와 함께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했다. 이명박을 찍은 자영업자 시민들이 후회막심해 등을 돌리는 것도 경제살리기 싹수가 노랗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날 촛불문화제엔 불황을 겪는 자영업자들의 얼굴이 적잖게 눈에 띄었다. 그리고 퇴근하고 나온 수출공단의 노동자들이 작업복 차림 그대로 촛불을 들고 앉았다. 또 보릿대 모자를 쓴 농민의 얼굴도 있어 가슴이 찡해왔다. 그만큼 다양하고 셀 수없이 많은 시민들이 민주성지 마산의 거리에서 "미친소 전면 재협상"과 "이명박정부 규탄"의 성난 촛불을 켰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