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시민의 손으로 21년만에 다시 찾은 3.15정신^^

2008. 6. 10. 04:14타는 목마름으로/촛불문화제

 

 

 

 

 

 

 

 


 

제21주년 6.10 민주항쟁 전날 9일 오전 11시! 마산 3.15의거탑 앞에선 의미심장한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실로 오랫만에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목놓아 외쳐부른 이날 행사는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경남대책위 소속 149개단체> 대표자들이 모여 "촛불시민의 힘으로 21년만에 다시 찾은 3.15정신"을 기리며 결의를 밝히는 국민행동이었다. 문순규 민주노동당 마산지역위 위원장의 사회로 경남진보연합, 민주노총, 전농, 여성단체연합, 희망연대 등 대표자들의 발언이 이어졌으며, 김영만 희망연대 상임대표가 경남지역시민사회단체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우리는 오늘 6.10민주항쟁 21주년을 맞아, 4.19민주혁명을 선도한 마산 3.15의거를 기리는 3.15기념탑 앞에 서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지금의 현 상황은 심각하고도 엄중하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당선된 이명박정권은 한미동맹 강화라는 미명 아래 국민보다는 미국의 국익을 먼저 생각하고,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서민경제보다는 재벌경제를 우선하는 정책으로 대한민국을 끌어가고 있다. 그 결과 불과 100일만에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고, 광우병 미국소 수입반대로 시작한 평화적 촛불시위는 비폭력 시민불복종 형태의 거리시위로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다. 이런 사태는 이명박정부가 주권자인 국민을 무시하고, 둑선 독단 독주를 일삼는 국정운영에서 파생된 일이다......" 로 시작되는 <6월 민주항쟁 정신계승으로 광우병쇠고기 수입개방을 막아내고, 이명박정권의 반민주 반국민 정치를 끝장내자> 제하의 현시국에 대한 경남지역 제시민사회단체의 입장과 결의를 공표하였다.

 

서울 청계광장에서 처음 중고생들이 켠 촛불에 호응하여 이곳 마산지역까지 타오른 촛불문화제는 민주성지 마산의 진정한 3.15민주의거, 10.18부마항쟁의 정신을 일깨워주었다. 이날 오전 운명하신 故 이병렬열사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고, 87년 6월항쟁의 박종철 이한열 등 열사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21주년을 맞아 참으로 뜻깊은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마산정신이 새롭게 쓰여지는 장엄한 역사적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주권은 국민의 것! 3.15는 시민의 것!!"이란 플랑카드가 심금을 울리는 역사의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