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촛불문화제 1천개 초가 동나다 (5)^^

2008. 6. 1. 02:52타는 목마름으로/촛불문화제

 

 

 

 

 

 

 

 

 

 

 

 

 

 

 

 

 

 

 

 

국민무시 이명박 규탄! 이것은 시민들이 손수 만들어 온 피켓에 적힌 시민의 요구이다. 이쁘게 촛불 그림까지 붙여서 만드는 홍보물인데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국민이 이깁니다! 이 구호를 큼지막히 써서 들고 촛불파도와 함께 흔드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이 얼마나 승리의 확신에 가득찬 민주시민의 메시지인가. 마산은 촛불문화제가 대여섯 차례 열렸는데 오늘처럼 가슴벅차고 또 분노에 찬 촛불대열을 본 적이 없다. 물론 서울 청계광장 시청광장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전국 동시다발에 맞춰 열린 이날 촛불대행진은 민의의 표출이자 반드시 고시철회, 협상무효를 이루고야 말겠다는 투쟁결의였다. 중간에 자발적 시민모금이 행해졌는데 너나없이 흔쾌히 쌈짓돈을 꺼내 모금함에 넣는 모습도 아름다웠다. 지극히 평화적이고 질서정연했던 토요일 밤의 촛불들은 다음 주를 기약하며 정리를 해야 되었다. 경남도민 촛불문화제가 6월 5일 한나라당 도당 앞에서 개최된다는 공지를 아울러 하면서. 그러나 매일 촛불은 어김없이 서울 등지와 지역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타오를 것이 분명하다. 행사를 마치고 창동 시가지를 깔끔히 청소하는 시민들의 성숙한 자세도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