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촛불문화제 1천개 초가 동나다 (1)^^

2008. 6. 1. 01:19타는 목마름으로/촛불문화제

 

 

 

 

 

 

 

 

 

 

 

 

 

 

 

 

 

 

 

 

 

전국 동시다발 촛불문화제가 열린 5월 31일 토요일 저녁 이곳 마산에서도 1천개의 촛불을 밝혔다. 서울에서 10만의 성난 촛불대열이 모였고, 인근 창원에서도 5천여 촛불이 타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고시철회 협상무효 명박퇴장 등 구호가 시가지를 쩡쩡 울리며 창동거리는 촛불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저지 마산대책위 주최로 열린 이날 촛불문화제는 며칠 전과 달리 장관고시 발표 이후 급속도로 불어난 촛불들과 드높아가는 규탄의 함성으로 모두를 감격케 만들었다. 참여 시민사회단체도 더 많아졌고 각계각층 시민들의 동참과 호응이 놀랄 정도였다. 경찰들 표정도 심각한 모습이었다. 채증경찰도 카메라 들이대기를 조심하는 눈치였다. 그만큼 마산시민들의 분노는 뜨거웠고 고시철회, 협상무효, 명박퇴장, 국민이 이긴다 등 각종 피켓의 구호들은 빛났다. 중고생들의 참여가 많아졌고 교사들도 적극 나서 미친 쇠고기를 학생들에게 먹이고 싶지 않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어린이를 데리고 나온 주부들도 꽤 많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6월항쟁 당시의 얼굴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이른바 민주시민들이 촛불대열을 형성하였던 것이다. 마산은 민주성지답게 미친 쇠고기 협상을 규탄하며 촛불대열을 이루고 서서히 일어서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