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쇠고기 수입저지 마산시민 촛불문화제 세째날 (2)^^

2008. 5. 10. 05:27타는 목마름으로/촛불문화제

 

 

 

 

 

 

 

 

 

 

 

 

 

 

 

 

 

 

 

 

 

본행사는 초등생들의 대북공연으로 서막을 열었다. 광우병 수입반대의 염원을 싣고 북소리는 마산에 울려퍼졌다. 지역언론의 취재열기도 달아올랐다. 촛불 대열 속에서도 디카와 폰카가 터졌다. 꽤 오랫동안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무대 옆 서명대에선 촛불을 나눠주며 계속 서명을 받고 있었다. 참석한 이들 중 낯익은 얼굴들이 많아서 둘러보며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내서에서 온 분들도 상당수 되었다. 남녀 고교생들도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듣자니 촛불행사에 가면 혼난다는 언질도 받았다는데 당당히 자리를 메웠다. 어리이 셋을 데리고 함께 나온 주부도 있었고 만삭의 임산부도 보였다. 그리고 휠체어를 탄 장애여성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가슴이 찡했다. 넥타이를 멘 전문직종인 교사 교수 변호사 정치인 등도 많이 참석했다. 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도 카메라를 들고 다들 왔다. 물론 녹화중인 정보경찰도 눈에 띄었고. 이날 촛불문화제는 경남지역 시군단위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었다. 서울 청계광장엔 2만여 인파는 꼭 참석했을 테고. 정부의 미국산쇠고기 졸속협상을 규탄하는 민심의 현장이 바로 여기였다. 오는 15일 발효를 앞둔 굴욕협정을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지켜내기 위해 재협상하라고 거세게 요구하는 촛불의 함성이 쟁쟁하게 울려퍼진다. 불의와 독재에 항거해 분연히 떨쳐나섰던 민주성지 마산의 오늘은 광우병쇠고기 수입반대의 목소리로 다시 하나로 뭉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