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어린이날 잔치 한마당 "야~ 나온나 놀자!"

2008. 5. 5. 15:21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2008년 어린이날 행사가 경남대 10.18광장에서 전교조 마산초중등지회, 경남대 총학생회 주최로 신나게 진행되었다. 최근 아동 실종, 성폭력 사건, 광우병쇠고기 불안 등으로 어린이의 성장환경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는 터라 부모들 마음은 여간 가슴졸이는 게 아니다. 그런 만큼 이날 행사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게 느껴졌다. 먼 훗날 우리 사회의 주역으로 자라날 어린이들의 생일을 함께 기뻐해주고 격려해주며 어른들의 책임을 각성케 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좀 늦게 도착하였지만 무대에선 한창 팀별 소공연, 장기자랑이 펼쳐지고 있었다. 흙피리 종류인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어린이팀의 공연이 인상깊었다. 내서여고 비보이팀의 찬조공연도 최신유행인지라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오전 일찍 진행된 짚풀만들기 등 부대행사는 놓쳤다.

 

이렇게 선생님들과 어린이들이 한데 어울려 잔치한마당을 펼치는 풍경은 다른 어떤 선물보다 값지지 않나 생각된다. "마음엔 소중한 꿈나무를 굳게 심고 오늘같은 기쁜 마음으로 세상의 어려움도 헤쳐가기 바란다"는 행사준비 선생님의 말처럼. 이 자리에서 아는 얼굴들도 더러 만나 안부를 나눴고 어린이들에겐 축하인사를 건넸다. 또 "키우는 마음"이 어떠한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한국의 어린이들이 처한 교육현실을 생각하면 맘이 편치 못하다. 영어광풍, 과외 등은 올바른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어린이때부터 극심한 입시경쟁으로 내모는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은 신나게 놀며 공부하자는 어린이날 고유의 취지와 어긋나지 않을까. 그래서인지 "야~ 나온나 놀자!" 란 펼침막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