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11. 07:04ㆍ99%서민 희망찾기/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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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행사는 "흩어지면 죽는다"는 파업가를 비롯해 <87년 노동자 대투쟁> 당시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불러보는 문화공연 위주로 진행되었다. 그날의 기억이 노래 속에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때는 투쟁가를 곧잘 함께 불렀는데 요즘은 공연을 보며 듣는 것에 익숙해져 격세지감을 느낀다. 이날 행사에 그날 그 자리에 함께 싸웠던 노동자 동지들 말고 좀더 젊은 신진세대들을 찾아보느라고 애썼다. 그래서 카메라 촛점을 지금의 노동조합 신세대에 맞추곤 했지만 그리 많지 않았다. <민주노동당 이종엽 창원시 시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분석하기를, 기업들이 IMF 이후 신규세대에게 일자리를 제대로 주지 않았을 뿐더러 그나마 비정규직이 태반이라 젊은 세대가 노동운동에서 한몫할 여지가 축소됐다고 지적하였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자리에서 87년 당시와 그 이후 투쟁과정에서 알게 됐던 적지 않은 노동자들을 만나 무척 반가웠다. 술자리에도 함께 어울려 인사를 나누느라 제법 바빴다. 마창지역의 현장문화패가 살아 있음을 확인한 게 무엇보다 기뻤고 또 실력도 상당했다고 생각된다. 물론 연습하느라 꽤 땀을 흘렸겠지만 역시 <마창노련>의 전통이 죽지 않고 살아 있어 그 저력을 실감케 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노래, 풍물, 몸짓, 영상, 대북공연, 깃발춤, 마당극 등은 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진일보한 문화양상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였다. 특히 전교조 문화패의 통일춤 공연은 <2차 남북정상회담>의 의의를 각인시켜 인상깊게 보았다. 박 터뜨리기 대동놀이를 끝으로 막을 내린 <제19회 들불대동제>는 저마다의 가슴 속에 비정규직 철폐, 대선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를 새겼다. 그리고 농민회에서 기금마련으로 장만한 사과 멜론을 사들고, 비정규 투쟁기금 마련 주점에 들러 캔맥주와 소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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