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불씨가 광야를 태운다

2007. 8. 8. 07:58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1부

 

 

한 알의 불씨가 광야를 태운다

 

 

보라 잔인한 여름이 시작됐네

비정규악법의 미친 칼날이

850만 비정규노동자의

목줄을 겨누는 오늘

이대로 결코 물러설 수 없다

 

13년 동안 병가 한번 못낸 채

미친듯이 일했건만

돌아온 것은 대량해고인가

참을 수 없는 분노로

투쟁 속에 동지들 모아

일어선 이랜드노동자여

 

매장마다 가슴 절절히

쏟아내는 하소연

뉘라서 눈시울 붉히지 않으랴

힘겨운 노동일 하면서도

대접 못 받는 일터를

인간답게 바꾸자고 나섰네

 

농성장을 폭력경찰이 짓밟고

철창 속에 잡아 가둔대도

처절한 생존의 절규는

한 점 불씨가 되어 온누리에

투쟁의 불꽃으로 타올라

더욱 거세게 번져갈 뿐이다

 

오늘 자본과 정권이 저지른

만행을 잊지 않으리라

이제 만인이 떨쳐 일어서

노동자를 거리로 내모는

비정규악법을 끝장낼

그날까지 투쟁을 멈출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