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날(3)
-
그대를 처음 만난 곳에서
그대를 처음 만난 곳에서 오늘같이 힘겨운 날 길 위에서 만나 사랑을 맺고 길 위에서 하룻일을 이어가는 삶을 돌아보라 노동자 대열 촛불 행진 자욱이 생생한 불종거리 창동 오동동에서 시인은 시를 당신은 노점을 챙기며 타는 가슴 적시는 겨울비 속에 또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산중 오..
2018.01.16 -
대숲 일렁거리는 표고밭에서
대숲 일렁거리는 표고밭에서 명자꽃이 새차를 내렸기에 중고 스타렉스 타고 합천군 쌍백으로 농촌 고향엘 함께 갔다가 장모님께 안부 여쭙고 점심상 같이 한 뒤 대나무밭을 밀어 만든 표고버섯밭에서 몇 남은 버섯을 땄다 오빠 없이 어머니 혼자 돌보며 쑥쑥 자란 향그러운 표고를 담아..
2015.05.15 -
보랏빛 꽃을 꼭 챙기는 나
보랏빛 꽃을 꼭 챙기는 나 달도 별도 없는 가을밤귀뚜라미 소리가적막을 깨치는구나밤길 거니는 이그 허허로운 심정을짐작할 만하여라때로 세상 살아가는 일이힘겨운 날에도촛불처럼 타오르는희망 있다면언젠가 품에 안을그날을 기다려야겠지오직 하나간절한 바램으로더불어삶을꿈꾸는 오늘이결코 헛되지 않으리고난 속에 피는 그 꽃더디 가도한 걸음씩 내딛는보랏빛 진보가변치 않는 내 마음이네달처럼 별처럼 빛날사람사는 세상은꼭 찾아오리니사랑이여 한결같아라
201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