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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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좋은 날도 오련만
사노라면 좋은 날도 오련만 교도소는 넘쳐날 판인데 왜 범죄는 끝없을까 어제 오늘도 억울한 죽음들 눈인들 감을 수 있을까 세상살이가 팍팍해도 화를 억제 못해도 목숨만은 없애지 말아라 생활고에 또 일가족 생을 마감했다는 슬픈 소식이 더이상 없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길이 보이질 않아서일까 손잡아줄 이웃이 우리 곁에 사라져서일까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글귀가 내 가슴에 사무치는 노동의 대지 위에 잃어버린 공동체를 살릴 마음들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리라
2021.06.29 -
작은 꽃도 희망이 되는 세상
작은 꽃도 희망이 되는 세상 아픈 몸도 낫겠다 저 꽃을 보니 바위 틈에 뿌리내려 오각별 꽃송이를 피워 낸 기린초가 대견스럽다 벼랑 끝에 내몰린 삶일지라도 탓하거나 절망하거나 않고 한데 어울려 나만의 꽃을 피워 살아가는 것 이 땅 민초들의 끈질긴 생명력이다 돌 우에 핀 진보의 꽃..
2013.06.30 -
내 다시 목놓아 부를 오월의 노래
내 다시 목놓아 부를 오월의 노래 당시 나는 중학교 선생이었다 전라도 완도 신지에서 광주 친구들 보러 왔다가 5.18 항쟁에 뛰어들었다 전남대와 금남로 잊지 못할 민주화의 함성이 기나긴 압제를 뚫고 온 거리에 울려퍼진 그날 최루탄 곤봉도 공수부대 총검도 피끓는 젊음을 막지 못했..
2013.05.17 -
새벽길에서 시작하는 하루
새벽길에서 시작하는 하루 목이 말라 잠이 깬 새벽녁 달은 반쪽이고 꽃샘추위가 얼굴을 스친다 엊그제 3.1절은 일제 만행도 한반도 전쟁위기도 하나 풀린 게 없다 3기 진보당 출범식이 민중의 꿈을 이룰 희망이라면 희망이다 나에게는 산길을 갈 때처럼 자유로운 시간 지나온 어제의 삶을..
2013.03.03 -
비 개인 아침에 매화를 보며
비 개인 아침에 매화를 보며 빗방울 머금은 저 매화 원전보다 핵보다 더 소중한 오늘이다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1년이 지났어도 뭇 생명들 고통받지 밀양에도 탈핵 희망버스 이치우 열사를 잊지 않고 달려가네 봄의 길목에 핀 꽃들이 고압송전탑보다 나에게 더 희망이다
201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