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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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이려니 생각는 하룻날
내 탓이려니 생각는 하룻날 저물 무렵 옥상 빨래를 걷다가 바라본 팔용산 천주산 산줄기는 노을처럼 정겨워라 올 가을 들어서 환절기 기침 감기에 몸살까지 앓으며 무우국 김치 계란후라이로 명자꽃과 늦은 아침밥을 먹고 다시 누웠다가 인제야 일어났구나 김수영 시인은 시인이여 기침..
2015.09.15 -
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고 싶다
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고 싶다 환절기 몸을 챙겨야겠네 내 마음 같지 않게 가 봐야 할 곳을 거르는 일이 잦구나 들녘에는 벼들이 익어가고 황금빛으로 물들어도 한중FTA땜에 걱정이네 추석 대목이건만 어시장은 한숨짓고 서민들 지갑은 얇아졌다 정녕 수확의 계절인가 올해도 고향마을 ..
2013.09.10 -
저 까치처럼 날고 싶은 봄
저 까치처럼 날고 싶은 봄 몸도 봄을 타는가부다 폭설도 폭우도 끄떡없이 보냈건만 감기 한번 안 걸리며 팔팔하게 지낸 겨울을 지나 새봄에 과로사하는 공무원도 아닌데 피곤해 파릇파릇한 경칩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성한 데가 없어 몸살림 신호이런가
2011.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