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시인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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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보름달을 보며
길 위에서 보름달을 보며 우리 사는 게 그래 어제도 오늘도 길 위에서 보름달을 보아라 명자꽃 당신은 앵지밭골 달집을 향해 도와달라고 빌고 해당화 시인은 교구청 위에 솟은 저 달을 보며 조국통일을 외치네 함께 지향이란 위기의 한달을 무사히 넘게 해 달라는 작은 소망이어라 어느 ..
2018.03.02 -
야간운행 길에서 돌아보는 하루
야간운행 길에서 돌아보는 하루 창동예술촌 저 너머 반달도 시야에서 사라지는 새벽 3시경 명자꽃은 스타렉스 중고차를 몬다 생떽쥐베리 작가가 야간비행 길에 올랐다면 당신은 야간운행이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가장 낮은 곳에서 99% 민중의 삶을 노동하며 지내왔거늘 아침에 일어..
2016.02.17 -
내 탓이려니 생각는 하룻날
내 탓이려니 생각는 하룻날 저물 무렵 옥상 빨래를 걷다가 바라본 팔용산 천주산 산줄기는 노을처럼 정겨워라 올 가을 들어서 환절기 기침 감기에 몸살까지 앓으며 무우국 김치 계란후라이로 명자꽃과 늦은 아침밥을 먹고 다시 누웠다가 인제야 일어났구나 김수영 시인은 시인이여 기침..
201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