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노동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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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부끄럽지 않게 세상 살다가
그래도 부끄럽지 않게 세상 살다가 한 해고노동자가 떠나갔다네추석날 병실에서 쓸쓸히옛 삼미특수강 방석부 동지80년대 젊은 날 입사해마창노련 선봉에서 싸운철의 노동자가 암투병 중에숨졌다는 슬픈 소식이여 182명 집단해고 8년 법정소송안해 본 투쟁이 없는삼특 동지들 얼굴이 겹쳐라고용승계 복직판결 이행그 사무친 외침이여내 가슴을 쩡쩡 울리는구나 더 이상 병들어가고 파괴되는해고노동자의 가정을짓밟을 권리가 없다현장에서 정든 일터에서땀 흘려 일하고 싶다 절규했던그간의 삶은 어떠했는가 슈퍼스타 감사용 영화가 뜰 때아마도 해고자 중에그 영화를 볼 수 있는 사람은한 명도 없을 겁니다왜 그런 줄 아세요?생활이 어렵기 때문이요 라던눈 크고 늘 웃는 얼굴 한동안 잊고 지냈던 해고동지들그해 여름 펴낸 못다 간 길은 끝나지 않았..
2024.09.20 -
소금꽃나무의 복직 길을 열어라
소금꽃나무의 복직 길을 열어라 눈보라 몰아쳐도 멈추지 않는 희망뚜벅이의 저 길 세찬 바람을 길동무하며 소금꽃나무 김진숙과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쇳덩이 용접사였던 그녀의 한생은 고난의 길이었다 군사독재 시대 민주노조를 지키려다 고문과 투옥 그리고 해고된 지난 시절의 악몽 어찌 악랄한 자본뿐이랴 인권마저 짓밟은 국가폭력이 버젓이 저질러진 과거사를 왜 외면하는가 밤하늘 별마저 분노로 떨고 새벽하늘도 붉게 타는데 정년을 넘기도록 돌아가지 못하는 해고노동자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야만의 시대 아픔이런가 아무도 기적을 말하지 않을 때 눈물 하나가 다짐이 되어 온몸으로 기적을 만들어 가는 스스로 역사가 되어가는 사람들 간절한 소망을 내치지 말라 행여 각서 운운 말고 김진숙의 복직 길을 열어라
2021.02.05 -
삼성공화국 해체가 진정한 사과다
삼성공화국 해체가 진정한 사과다 내가 쓰는 폰 카메라 노트북 모조리 삼성제품이건만 정작 노동자는 대접받고 있는가 세 번 머리숙여 사과하고 무노조경영 철회라지만 아찔한 고공농성 해고노동자는 곡기를 끊고 투쟁중이다 그러고도 신삼성은 가능할까 국정농단 죄를 씻을까 대통령..
2020.05.10 -
기나긴 해고노동자의 투쟁길
기나긴 해고노동자의 투쟁길 전태일 열사 가신 지 어언 42주기! 노동자의 삶을 돌아본다 부산 서면 거리에서 선전전 펼치던 풍산마이크로텍 조합원들 가을 겨울 봄 여름 지나고 1년이 됐어도 악덕자본에 맞서 파업투쟁 중이었다 찬바람 맞으며 우뚝 서 들려주던 지나온 사연들 아팠다 평..
2012.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