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공화국 해체가 진정한 사과다

2020. 5. 10. 02:34제2부· 서러운 사람들의 하루




삼성공화국 해체가 진정한 사과다



내가 쓰는 폰 카메라 노트북

모조리 삼성제품이건만

정작 노동자는 대접받고 있는가

세 번 머리숙여 사과하고

무노조경영 철회라지만

아찔한 고공농성 해고노동자는

곡기를 끊고 투쟁중이다


그러고도 신삼성은 가능할까

국정농단 죄를 씻을까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그 앞에선

작아지는 삼성공화국

그 누가 바꿔낼 수 있을까

분노할 줄 모르는 국민에게는

나라의 미래가 없다는 것


과연 부질없는 허튼 말일까

억울한 죽음의 행렬

산 자들은 잊지 않았거늘

지금 김용희씨를 살리는 길이

무엇보다 급선무이거늘

코로나가 두려워선지

재벌경제가 못내 그리워선지


팔짱낀 채 외면한단 말인가

자식들에게 이런 세상

물려주지 않겠다는 절규가

오월의 밤하늘을 울리는

길고도 처절한 농성의 날들이

내 눈 앞에 선하여라

사과문보다 해체가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