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사회 언제까지 두고 보랴

2020. 5. 13. 01:36제2부· 서러운 사람들의 하루




갑질사회 언제까지 두고 보랴



얼마나 더 갑질을 당해야 하나

약자에게 가혹한 사회

오늘도 아파트 경비원 최씨가

폭력 괴롭힘에 시달리다가

그만 극단선택을 했다니

이 원통한 한을 어이 풀까

심성이 고우셨다는

그가 일하던 경비실 앞에

추모의 촛불 켜지고

'부디 죄지은 사람 처벌받고

억울함 푸셔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쪽지가 우릴 울리는구나

갑질119도 경찰도

이웃들의 위로마저도

그를 살리지 못하였으니

갑질사회 어찌 그냥 넘기랴

작은 힘들 모으는

청와대청원에 서명하고

'억울하다'는

그의 유서가 생각나

내내 맘이 편치 못했거늘

비통한 눈물을 삼키며

술 한잔 꽃 한송이

영전에 바치며 절올리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