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노동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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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운명은 나의 운명이다
시대의 운명은 나의 운명이다 차별이라는 별은 없습니다 그 싯구를 되새기며 밤새 잠 못 이루었어라 얼마나 서러웠을까 노동자 절반을 넘어선 이 땅의 불안정노동 비정규직 누가 만들었던가 수탈의 신자유주의 자본의 탐욕이 아니던가 정혜경 학비노동자가 출간한 시집 첫장을 펼치자마자 왈칵 덮쳐오는 차별들에 곳곳의 갑질에 우는 을들의 가슴앓이 아프게 내 가슴을 울리더라 후대에 물려줄 수 없는 불평등 세상을 바꿀 일하는 사람들의 햇새벽이 솟아오를 그날까지 직종을 넘어 하니로 뭉쳐 굳게 잡은 연대의 손들 놓치 않으리니 두려워 말고 싸우자 똑같은 임금 평등한 세상 한밤의 꿈이 아닐지니 함께라면 험한 길도 즐겁다
2024.02.12 -
학교급식에 깃들인 아픈 사연
학교급식에 깃들인 아픈 사연 무상급식 오늘이 있기까지 발로 뛴 민주노동당 의정활동이 새삼 경이롭지만 12년간 아이들 식단을 책임진 학교급식노동자들 밥과 찬을 만드느라 골병들고 폐암걸린 일터를 학부모들은 알고 있나 요즘에 와서야 언론과 국회가 움직이니 79명 산재신청자 50명 산재인정 다섯 분의 사망자 실태라도 접하게 됐지 행복한 학교급식을 위하여 친환경 식단을 꾸려 온 급식실 학비노동자의 일상을 우리는 모르고 지냈어라 한때 위태롭기도 했던 무상급식 급식도 교육이라는 구호가 내걸린 학교를 지나며 바뀌고 있는 교육현장에 내심 응원의 마음을 보냈더랬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가 무엇보다 시급하거늘 이제 적정인원 환기시설 페암 대책 절박한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할 때가 아니던가 쌀 한톨에 담긴 우주 빈부격차 ..
2022.10.01 -
돌봄노동자도 교육 주체다
돌봄노동자도 교육 주체다 가르친다는 일 수업만이 전부가 아니더라 교실 밖 학비노동자들 돌봄 방과후교실 급식 청소 경비 일까지 다 학교 직원이더라 출석부 교과서 손에 들고 국어수업을 했던 교단 시절 돌아보면 지금은 비정규직 노동자 학교 구성원들 처우가 개선되어야겠더라 단결투쟁가가 울려 퍼진 집회 천막농성 급기야 지역구 농성까지 투쟁이 아니라면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노동현실에 응답하라 국회 교육위원장 사무실로 방문한 돌봄노동자들 문은 닫히고 전기도 화장실도 끊어 버렸다니 국책사업 좋은 돌봄을 이렇게 문전박대하다니 믿을 정치인 없구나 차별을 철폐하겠다던 공약 선거용이었단 말인가 공짜노동 강요하는 돌봄개악안 폐기하라는 행복한 학교를 위한 저 간절한 외침을 어찌하여 외면한단 말인가 지자체부터 바꿔라 좋은 돌봄..
202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