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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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보라고 예서 피던가
그 누가 보라고 예서 피던가 비내리는 텃밭가에 피어난도라지꽃이 반가워라장마철 극한기후 다 이겨내고노동의 대지 위에보랏빛 꽃을 키워냈구나이른 아침에 문을 열면마주치는 환한 얼굴보기만 해도 좋은 텃밭 하나상추 깻잎 3배 오른물가고에 우린 길러 먹으니소소한 행복 아니랴더 이상 잃을 것도 없는가난한 시인에게그 누가 보라고 예서 피던가심심산골 아니어도작은 텃밭에 뿌리내린 꽃오미란의 예술영화도라지꽃 노래가 들려오는 듯잘나도 못나도자기 고향이 제일인 것처럼억센 삶 도라지꽃이어라
2024.07.18 -
꽃은 우리를 위해 핀다
꽃은 우리를 위해 핀다 텃밭가에 핀 노란 꽃폭염 속에서도용케 살아서 만나는구나평화가 깃들인 듯 오이꽃 하나 피었어라그냥 가만히보기만 해도 좋은여름꽃이 아름답다 덥고 힘든 이 불황기에사랑의 손길을내미는 풍경처럼든든한 우리 편이다
2024.06.14 -
절망은 절망을 반성하지 않는다
절망은 절망을 반성하지 않는다 저기 수평선 너머로 먹구름밀려드는 냉전의 섬뇌성번개가 치고 캄캄한이 강산은 불안하다불시에 사이렌이 울려퍼지면군은 비상근무에 들고긴장한 접경지역 주민들은어디로 피신할까서해 연평도 백령도 섬들은살풍경으로 변하지강대강 대결은 날카롭고임의의 시각 포성이울리고 미사일이 쏟아질지위기의 순간을 살지국지전일까 전면전일까전술핵은 사용할까불바다를 피할 수만 있다면피하고 싶은 마음이야호전광들 빼고평화를 간절히 바라거늘돌아갈 수 없는 길죽음의 전주곡이 시작됐는가이 사이에 깨문희망 하나도 사라질까부다
2024.06.11 -
봄비 내리는 날 함께 맞는 비
봄비 내리는 날 함께 맞는 비 봄비가 이 산천을 적시는데 하늘과 땅과 바다는 왜 이리 슬픈 풍경들일까 만물을 깨우는 새벽 빗소리 기후위기에 전 세계가 총결집해도 모자랄 판에 한미전쟁연습이라니 일촉즉발 내 사랑 한반도에 오늘 내리는 빗줄기는 나를 울려주는 봄비인가 서해 연평도 백령도 섬에도 강원도 접경지역에도 빗방울은 함께 맞는 비처럼 꽃망울져 맺혀 있건만 불안한 마음을 달랠 길 없어 빗 속을 혼자 걸었네 봄비처럼 평화를 부르며
2024.03.05 -
코로나보다 무서운 대재앙
코로나보다 무서운 대재앙 난데없이 전투기 두 대 모기장 치고 쉬는데 굉음을 울리며 쒹 지나간다 전쟁났나 불안하더라 한미군사훈련이겠거니 어림짐작은 가지만 경남 마산엔 처음이라 저 소성리 강정은 강원도 경기도 접경지역은 주민들 심정이 어떨까 자못 걱정스럽더라 아프간 미군철수 탈출 행렬을 지켜보면서 만약 한반도에서 총포성이 울린다면 어디로 피할 틈이나 있을까 중국과 대만 남한과 북한 미국과 맞붙는 양대 전선 선제공격 미사일 육해공을 오고가는 제3차 세계대전일진대 코로나보다 무서운 대재앙은 아랑곳않고 전쟁 책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미중 북미 남북간의 대결 승자와 패자는 누굴까 평화협정으로 막을 수만 있다면 평화가 빛을 발하련만 도발은 그칠 줄 모르는가 이제는 지켜볼 수밖에
2021.08.20 -
부활의 참된 봄날이 그리워
부활의 참된 봄날이 그리워 부활절 아침에 돌아보라 우리시대 부활은 통일의 참된 봄 아니랴 하나의 겨레 둘로 갈라져 사랑 대신 증오를 총부리처럼 맞댄 세월 온누리에 평화가 넘치고 남북이 오고 가며 한반도기 휘날리는 날 겨레가 얼싸안고 춤추며 분단장벽 허물어 부활의 노래를 부르리
2011.04.24 -
새해 또 다른 희망을 꿈꾸며
새해 또 다른 희망을 꿈꾸며 경남겨레하나 정기총회 신묘년 첫 화두는 뭐니 해도 평화였다 북녘 푸른숲 가꾸기에 남녀노소 회원들 5천원 1만원 모아서 동포애를 떨친 지 4년째 거꾸로 가는 남북교류를 오직 통일 열망으로 바로 세우려 뛰었거늘 연평도 포격 터지던 날 금강산 관광길도 개성공단길도 ..
2011.01.20 -
명령 한 줄로 전쟁은 터진다
명령 한 줄로 전쟁은 터진다 꽃피는 봄날 전쟁 소동인가 그 언제나 조국강산에 평화가 깃들지 한숨짓누나 5027 작전계획은 왜 나왔고 대북 핵선제타격으로 미국이 노리는 게 무어랴 전쟁에 자비란 없다며 성난 북의 경고를 듣고 보니 일촉즉발 핵전쟁 생각켜서 저 키리졸브 훈련을 반대해 반전의 목소..
2010.03.08 -
Stop! War exercise!
Stop! War exercise! 백학이란 러시아 노래를 즐겨부르곤 했었지 전쟁터에서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의 영혼을 어루만지는 슬픈 곡이네 산 자들이 이 노래를 부르며 무슨 생각들을 했을까 참혹한 전쟁은 사라져라고 피로 물든 들녘에서 목놓아 소리쳐 불렀을까 두번 다시 참화를 겪지 말자며 평화의 촛불 간..
2008.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