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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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가도 고향은 잊힐리야
세월은 가도 고향은 잊힐리야 나 언젠가 돌아가리라던 고향마을을 찾았건만 아는 이도 반겨줄 이도 없이 명자꽃 아내와 함께 옥계 푸른 바다를 향해 차례상 차려놓고 아버지 어머니 부르며 큰절을 올렸어라 옛 친척집도 선산도 사라져버린 작은 포구 참 오랫만에 추석이라 갔던 길 황톳..
2014.09.09 -
모랫벌에 묻은 추억을 돌아보며
모랫벌에 묻은 추억을 돌아보며 한낮엔 매미소리 요란스럽고 밤엔 무논의 개구리 울던 황톳빛 섬마을은 잘 있는가 유배지였던 그곳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다 떠난 지 꽤 오래건만 눈에 선하여라 농구메고 소끌며 들일나가던 학부모 얼굴도 보고 싶고 웃고 떠들던 학생들 그립네 모랫벌에 밀려오..
2008.08.08 -
언제 불러도 그리운 이름이여
언제 불러도 그리운 이름이여 구산면 옥계로 수련회가는 길 나 태어난 바닷가 고향에 들어서니 옛 기억 새로워라 성묘다니던 저 산은 그대로고 논길따라 들어서던 마을도 그때 그 자리에 남아 있건만 밤하늘에 뜬 달과 얘기나누며 귓전을 때리는 파도소리에 사무쳐오는 가슴을 적시는가 뿔뿔이 흩어..
2008.06.15